[THE FINANCE] "노는 땅에 심은 나무, 코인 투자 된다고요?"

이윤희 2024. 5. 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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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정원' 꾸미기에 가장 적합해 인기가 높다는 조경수목 에메랄드 그린.

이런 인기 조경수는 묘목부터 성목까지 오픈마켓과 중고거래 시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경 수목으로 수입을 올리고자 한다면 1000㎡이상의 면적의 땅이 필요하다.

국내 투자 플랫폼기업 빌리어네어즈는 현재 조경수목 STO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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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그린 수종 <헬로마켓 홈페이지 캡쳐>

'유럽형 정원' 꾸미기에 가장 적합해 인기가 높다는 조경수목 에메랄드 그린.

이런 인기 조경수는 묘목부터 성목까지 오픈마켓과 중고거래 시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심지의 공원이나 리테일 매장의 정원수로도 볼 수 있는 이 나무들은 최근 투자 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노는 땅에 나무를 심어 팔면 주식이나 비트코인 못지 않은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업계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수목 유통시장 규모는 7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이다. 수목 시장의 주요 매출처는 건설 시공업체다.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조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게다가 자연환경 복원사업 성장에 따라 신규 수요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자연환경 복원사업은 도시녹화(조경) 2조4000억원, 생태복원 5680억원 수준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조경 수목으로 수입을 올리고자 한다면 1000㎡이상의 면적의 땅이 필요하다. 차량이 진입할 수 있어야 하고, 전기와 수도, 식재 인력 등이 필요하다. 또 땅의 사용기간과 토질에 따라 수종을 결정해야 한다. 곧 처분하거나 개발할 땅이라면 생장이 빠르고 판매가 용이한 수목으로,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여유 부지라면 대량 수요가 있어 경제성이 큰 나무들도 식재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희귀한 수목을 재배하거나 공사 현장 등에서 벌목되는 수목을 싸게 구입해 농장에서 잔뿌리를 키워낸 후 다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투자용으로 나무를 키워 내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조경수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데 비해 변수는 많고 유통은 어렵다. 이같은 어려움을 토큰증권(STO)을 통해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있다. 국내 투자 플랫폼기업 빌리어네어즈는 현재 조경수목 STO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자산유동화형 STO는 부동산과 미술품 등과 같은 이미 존재하는 자산 유동화를 위해 토큰을 발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조경수에 적용한 모델이다. 조경수 농장주들이 키운 나무를 건설업체 등에 판매한 뒤 수수료를 제한 수익금을 배당할 계획이다. 빌리어네어즈 측은 비용을 빼고도 2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빌리어네어즈 관계자는 "입목등기를 한 나무는 부동산 신탁사에 맡기고, 가격도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적정하게 산정할 계획이다. 화재나 홍수, 병충해 피해에도 손해보험 가입 등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STO 시장 제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발행 시기는 미정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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