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라 쓰고 '비용 절감'이라 읽는다

윤지혜 기자 2024. 5.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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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장기 휴가나 휴직을 늘리고 있습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실적이 나빠진 기업들 입장에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입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건설이 최장 2개월의 유급 휴직제를 도입했습니다.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휴가 기간 기본급의 50%가 지급됩니다. 

대우건설은 "업무효율을 높이고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공사 물량 감소 등을 고려해 인력과 비용 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대우건설은 플랜트본부에 1년 장기 유급휴가를 진행했는데 당시 해당 사업부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인상률이 아닌 유급 휴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재충전휴가를 추가로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유급휴가를 주는 기업이라든지 아니면 출산휴가를 주는 기업들, 적극적으로 해주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과거에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성과에 영향을 주지만, 지금의 일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일이거든요.] 

육아휴직을 대폭 확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SK온은 육아휴직을 기존 법정 1년에 추가로 1년 연장해 최장 2년을 쓸 수 있도록 복지를 확대했습니다. 

앞서 육아휴직제를 확대한 포스코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9년보다 지난해 4배 늘기도 했습니다. 

과거 최소한의 법정 휴직을 준수했던 소극적 복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기업들의 재량으로 휴직 기간을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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