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더샵포레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역세권''대단지' 관심
분양 성수기를 맞아 이달 수도권에서 2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나온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공급 물량이다. 작년 동월에 비해서도 다섯 배 많다. 대출 규제 강화, 정책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움츠러들었던 청약 시장이 탄핵심판 후 기지개를 켤지 관심을 모은다. 이달 수도권에선 ‘역세권’ ‘대단지’ 등 알짜 단지 위주로 선별 청약 분위기가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작년 동월보다 5배 늘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19곳, 2만17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1분기 분양한 총가구 수를 합친 것(2만158가구)보다 많다. 전년 동월(3903가구)과 비교해선 5.17배 늘어난 수치다. 작년에는 총선 등의 영향으로 4월 분양이 많지 않았다.
총공급물량 중 일반분양분은 1만5017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2219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 2701가구, 서울 97가구다.
서울에서는 중구 황학동에 지역주택조합으로 지어지는 ‘청계 노르웨이숲’이 유일하다. 총 404가구 중 97가구만 일반분양한다. 경기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관심이다. 일신건영이 이달 부천 원종지구에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총 255가구(전용면적 46~59㎡) 규모다. 청년, 신혼부부, 노년 부부 등이 살기 좋은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 마곡까지 10분대, 여의도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에 들어서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
하남 교산지구의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분양가상한제 단지다. 총 1115가구가 이달 말 특별공급에 나선다. 일반분양분은 아직 집계 전이지만, 100가구 미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태영건설(1170가구)과 대우건설(1524가구)이 분양을 예고했다.
◇브랜드 대단지 총출동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도 잇따라 공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한화 건설 부문과 함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고양 더샵포레나’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총 2601가구(전용 39~84㎡) 규모다. 이 중 63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곡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재개통된 고양~의정부를 잇는 교외선과 2031년 개통 예정인 고양은평선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 은화삼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43가구 규모(전용 59·84㎡)다. ‘완판’(완전 판매)된 1단지와 합쳐 총 3724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용인에 조성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좋다. 은화삼지구를 관통하는 45번 국도 상부 공원화도 추진되고 있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 양주역세권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한다. 양주 테크노밸리(예정), 회천도시첨단산업단지(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지상 40층의 고층 설계를 통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총 702가구 규모다.
용인시 남사(아곡)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선보인다. 용인한숲시티 분양 이후 일대에서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다. 남사(아곡)지구 7블록에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처인구 남사(아곡)지구 일대는 ‘반도체 특화도시’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예정)와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천 부평구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에서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나온다. 지상 최고 45층, 24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2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산곡초를 품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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