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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위기는 동시에 온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찍어낸 돈들은 돈줄을 따라 돈끼리 뭉쳤으리라. 결국 돈은 돈을 따라 갔을 것이기에 가진 사람은 많이 가졌어도 없는 사람은 죽도록 일해 봤자 시간 당 5,000원에 감지덕지할 따름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해는 ‘쨍’하고 뜨지만, 서민 팔자에 ‘쨍’은 도무지 기약이 없다.

우리나라도 무지하게 찍어낸 5만 원 권 지폐가 절반 정도는 머리카락 보일까봐 꼭꼭 숨었다. 그 돈들이 어디에 숨은 줄 아시는가? 돈이란 게 진흙 속에 숨어있는 미꾸라지 같은 것이어서 사방을 뒤져야 나온다. 웬만한 크기의 액수는 대부분 장롱 속에 들어 있음이 사실이다.

그래서 압수. 수색을 하게 되면 집안에서 몇 억씩 현금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서민들은 집값은 부러졌고, 그나마 팔리지 아니하여 항시 만 원짜리 몇 장에 인생을 걸고 살아야 한다. 만 원짜리 몇 장이라도 있으면 감사할 일이다. 쪽방에서 숨진 모녀는 그나마 없었으리라.

부자들이 차곡차곡 쌓아둔 현금 다발이 참다 참다 못 참고, 기어 나오기 직전이다.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하던 차, 주식도 그렇고, 원자재도 그렇고, 아무래도 파란 싹이 돋고 있는 부동산 쪽이 마음에 드는지 슬슬 미소를 보내온다.

그러나 기존 주택시장이 아닌 곳을 찾아 기웃거리고 있다. 일부는 300억 이하 중소형 빌딩으로 가고, 일부는 신규분양시장으로 갈 것이다. 눈치 빠른 건설사들이 그냥 보고 있을까. 이럴 땐 차별화된 부동산으로 승부한다.

강남과 용산. 뚝섬. 재건축은 자존심 대결을 벌릴 것이고, 이제 3.3㎡당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에 분양하는 국가대표급 아파트들은 내놓을 것이다. 남아도는 돈, 묻을 곳이 없기 때문에 비싼 것을 찾는다고 이해하시라.

앞으로 아파트인지 궁궐인지 으리으리한 집들을 여기저기 짓게 되면 값도 50억짜리 100억짜리가 될 것이다. 엎그레이드 된 아파트 문화가 다시 시작되는 전환점이 오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호황기를 맞게 되면 결국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은 다시 이어지리라. 문제는 서민들이다. 집 가진 사람들은 그동안 집을 팔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이제 팔지 않겠다고 또 버티기를 시작한다. 화장실 나오자마자 마음이 변한 것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팔리는 날을 기다리며 버티기를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팔고나면 다시 사기 어려울 것이기에 나중엔 삼수갑산을 갈망정 팔지 않겠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 필자도 그러라고 상담한다. 마음이 변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무주택자들이다. 기존주택시장으로 가자니 목돈이 있어야 하고, 전세로 눌러 살자니 오르는 집값이 야속할 뿐이다. 그래서 쫓아가는 곳이 바로 신규분양시장이다. 계약금만 걸어놓고 2-3년 버텨보자는 계산이기에 요즘은 천지가 버티는 사람들뿐이다.

줄다리기는 마지막에 힘을 잘 쓰는 사람이 이긴다. 다주택자가 짐을 덜기 위해 집을 파는 일은 옳지만, 달랑 한 채 가진 사람이 집을 팔게 되면 다시 사기 어려운 시기가 오고 있다. 무주택자는 지금 기회를 놓치면 저만치 가버린 값을 또 쳐다볼 수 있으리라.

세상은 요지경이다. 게임에 빠져 아들을 굶겨 죽인 사람도 있고, 가출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도 있고, 트럭을 몰고 관공서로 진입한 농부도 있고, 의붓딸을 때려죽인 계모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4천만 시대를 넘었고, 이제 인플레는 폭발 직전에 와 있다.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오는 것이다. 무조건 안 팔겠다고 버티는 일도 옳지 않지만, 함부로 팔고 나서 집을 줄여 가거나, 아무 대책 없이 신규 아파트 덜렁 계약하는 일은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대처하자. 잘난 사람도 쓰는 돈, 못난 사람도 쓰는 돈, 오늘 밤 소나기 한 바탕 내릴 때 돈 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다.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 카페) 대표. http://cafe.daum.n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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