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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과 빈촌의 차이

고향인 읍·면에 가면 예나 지금이나 부촌과 빈촌이 있다. 부촌은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정자나무나 마을회관부터 다르다. 둘레가 수 십 미터나 되는 오래된 정자나무 옆에 정겨운 마을회관을 보셨으리라. 집들은 크고, 동네는 정갈하여 어딘지 모르게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모습일 것이다.
 
이런 부촌은 대게 야산을 등에 업고, 남향을 하고 있다. 마을 앞으로 큰 냇물이나 강이 흐르고 있음도 특징이다. 일컬어서 풍수에서는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만 물이 없더라도 좋은 전답이 마을 앞에 놓여 있어 농사짓기에 편하고, 버스길이 멀지 않으며 농로개설이 잘 돼있다.
 
반대로 빈촌은 바람 씽씽 부는 들판에 초라하게 몇 가구가 지어져 있다. 산 밑에 있다 해도 산을 앞에 두고 있으며, 방향도 동서남북 멋대로 지어져 있다. 마을 주위에 있는 시냇물은 금방 말라버리기 때문에 우물물을 사용한다. 담장이나 골목도 어지럽고, 허물어진 집들이 많다.
 
도시에도 부촌인 동(洞)이나, 구(區)가 있고, 빈촌인 동이나 구가 있다. 부촌은 고급 승용차가 들락거리고, 빈촌은 자치 예산이 없어 늘 상급기관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 누군들 부촌에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그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세상살이다. 지금 여러분이 살고 계신 마을은 부촌인가? 빈촌인가?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기 위해 노력하는 게 부동산투자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가난한 동네에서 살겠다고 한다면 투자하려고 애를 쓸 필요조차 없다. 강남3구를 비롯해서 용산·마포·성북 일부 지역 정도가 부촌이다. 또 신도시 중심부도 부촌이다. 수도권 각 도시는 물론, 광역시나 지방 도시도 나름대로 그 지역의 부촌은 정해져 있다.
 
이쯤 되면 집을 사건 땅을 사건, 어디에 사야 할 것인지 답은 정해져 있다. 살고 싶은 자리는 교통도 좋고, 인프라도 좋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 살려면 문제는 돈이다.

봄의 문이 열리자 여기저기서 신규분양 아파트가 종소리를 울린다. 자신들의 아파트가 모두 최고의 상품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또 인근 유명지역을 거론하며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선전을 하고 있다. 이것저것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나중에 부촌이 될 것인지, 빈촌이 될 것인지 그것만 생각하시라.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수 천 가구 아파트를 지어 놓으면 그게 나중에 부촌이 될까, 빈촌이 될까?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그런 점을 잘 따져야 한다. 돈이 없어 부촌으로 못 들어가면 부촌 옆 동네로 가는 게 옳다. 부촌에 잔치가 벌어지면 옆집이 잘 얻어먹는 일이 가끔 있기 때문이다.

호재 많은 지역에 관심 가져야
 
토지도 마찬가지다. 강원 평창, 제주도 비행장 건립예정지 일대, 충북 제천·진천, 충남 서산·당진·태안, 경기 파주·평택, 인천 영종 등의 땅들이 다들 좋다고 광고하고 있다. 단 하나의 호재로 토지의 운명을 거는 건 위험하다. 복수 이상의 호재가 있는 지역의 토지를 점령하자.
 
다른 사람이 부동산 투자에서 이익을 얻으면 불로소득이라 빈정댈 필요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놓고 돈 먹기이며, 사 놓으면 인플레 따라 올라가서 이익을 보는데 무슨 이유가 있단 말인가. 세금 잘 내는 애국자들은 다 부동산 투자자들이다. 나도 부동산 투자해서 세금 한 번 내보자.
 
지난해 8월 필자가 운영하는 부동산카페 회원 한 명이 찾아와 땅 약 1000평을 6억을 주고 사놨는데, 지금 그 땅값이 9억이다. 6개월 만에 3억을 벌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면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긍정과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 한다.
 
신도시가 아닌 수도권 외지에 짓고 있는 아파트, 지방 도시 변두리에 짓고 있는 아파트, 각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 그와 비슷한 곳에 짓는다는 아파트는 부촌에 짓는 아파트가 아니다. 그런 아파트를 가려면 기존 도시의 부촌 아파트를 찾아 깨끗이 수리해서 사는 게 백번 낫다.
 
원래부터 부촌인 아파트는 15년이 지나면 주위가 열악해지기 때문에 주인은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고, 세입자들이 들어온다. 그 후 약 15년이 지나면 재건축이 시작되고, 재건축이 완공되면 다시 옛날주인이 입주한다. 결국 부촌은 항시 부촌이요, 빈촌은 항시 빈촌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
 
돈 없다고 외곽지 아파트 분양받아 놓고 서울로 출퇴근 해봐라. 말은 1시간 거리라고 하지만 차가 밀리면 아침에 3시간, 저녁에 3시간이 걸린다. 하루에 6시간 차타고 나면 파김치가 된다. 자기 직장거리나 학교 거리에 맞춰 가장 가까운 부촌을 찾아 사는 게 최고다.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돈은 교통위반 범칙금이고 가장 아까운 시간은 차에서 허비하는 시간이더라.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일도 재테크다. 어디로 가야 부촌을 찾을 수 있을까? 지방에서 부촌을 찾으려면 정자나무 크고, 마을회관 좋은 곳을 찾고, 도시에서 부촌을 찾으려면 지하주차장에 가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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