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9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7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매매시장은 수도권이 서울과 외곽지역 양극화 현상이 지속돼 '보합세', 지방시장은 기타지방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돼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시장은 당분간 우위지역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적 규제 강화와 금리상승 속도에 따라 온도차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하반기 이후 입주가 빠르게 늘면서 향후 2년간 입주물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와 입주물량 급증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면서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눈앞으로 다가온 리스크에 둔감해진 것이 가장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 기대감 등으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특정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가계부채종합대책, 보유세인상 논의 등 단기적으로는 정책적 하방압력이 적지 않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2014년 이후 빠른 상승세 보인 수주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대비 10.2% 감소한 148조원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민간 주택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수주는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 현재 호황국면에 위치한 건설투자가 올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년 하반기 중에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최근 3년 동안 민간주택 부문 호조로 급증세를 보였지만 주택공급 과잉,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감안할 경우 향후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설투자 경제성장 기여율의 급격한 위축을 막고 향후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해서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수위 조절, 정부 SOC 예산 감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