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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19 부동산안정화대책 "정권 초에 찍히면 안돼"..몸사리는 전문가들

부동산 프리즘
은행·증권사, 눈치보기 심화
비판적 내용 자체 검열 나서
국토부, 부정적 통계 출처 묻기도

[ 설지연 기자 ]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과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하고 있다. 정부 ‘눈치보기’에 나선 은행 증권회사 등이 정책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는 자사 소속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검열을 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권 초기여서 정책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도 바른대로 말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기사를 통해 비판적인 코멘트가 나가면 소속된 회사가 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A은행 부동산팀에 소속된 한 전문가는 “최근 6·19 대책에 아파트 공급 방안이 빠져 있어 문제라는 멘트가 기사로 나가자 고위임원이 ‘언론사에 멘트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감독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금융회사들이 ‘알아서 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은행 관계자도 “부동산 시황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밝힌 적이 있는데 홍보팀 관계자가 한밤중에 전화해 주의를 줬다”며 “정부 눈치를 보느라 생각대로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도 “정권 초기인 만큼 친(親)정부 멘트가 아니면 안 내보내는 게 좋겠다는 건의가 임원회의에서 나왔다”며 한숨 쉬었다.

D금융회사 직원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평소 인터뷰를 통해 얘기하던 통계 수치의 출처를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이 전문가는 “딱히 압박이랄 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정부에서 의도하는 방향과 반대되는 통계를 거론해 그런 전화를 받은 것 같아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주택시장 과열 원인을 공급 부족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며 “대부분 전문가가 이와 반대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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