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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8.2 부동산대책 가을 분양 성수기 본격 재개..그러나 다가오는 '3대 악재'

-이번주 견본주택 14곳 개관…가을 분양 성수기 본격 시작
-금리인상+정부 추가 규제+입주 물량이 변수

19일 개관한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에는 개관 1시간여 전 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19일 개관한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에는 개관 1시간여 전 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권재희 기자]19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개관 1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앞에 300m가량 길게 줄을 서 기다렸다.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중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다 보니 방문객 중 유독 젊은 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일찌감치 아이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최 모(36)씨는 "내 집 마련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아껴둔 청약통장을 써보려고 한다"면서도 "정부가 다음 주 가계부채관리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니 지금 집을 사도 되나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 분양시장이 긴 추석 연휴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달아오른 분양시장을 겨냥해 3번의 대책을 내놓고 추가 대책까지 예고했지만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 과열지역으로 지목된 서울과 부산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55개 단지 4만4695가구(일반분양 물량)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만 36개 단지 2만222가구다. 이는 올해 수도권 월별 분양물량 중 가장 많다.

보통 9월에 분양물량이 쏟아지지만 올해는 청약제도 개편과 추석 황금연휴가 겹쳐 한 달여간 사실상 분양시장이 멈췄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자 건설사들이 늦췄던 분양 물량을 본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번 주에만 견본주택 14곳에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서울에서는 전날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에 이어 20일 동대문구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 중랑구 '면목라운프라이빗'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경기 지역에서는 군포시 '군포당동동도센트리움', 의왕시 '의왕백운제일풍경채에코&블루', 의정부시 '의정부고산대광로제비앙', 이천시 '이천코아루휴티스'가 분양에 나선다. 부산 지역의 경우 '일광신도시비스타동원1차'와 '해운대경동리인뷰1차'가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가을 분양 성수기는 시작됐지만 향후 시장 분위기는 안갯속이다. 금리인상, 부동산 추가 규제, 입주 폭탄이라는 3대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일단 현재 시장 예상대로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중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19일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를 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고 밝혔고,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나왔다.

관건은 금리인상 속도와 정부의 추가 규제 강도가 맞물려낼 파급력이다. 정부는 24일 가계부채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장래소득까지 반영한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모든 대출에 대한 차주별 상환능력을 반영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이다. 신DTI가 도입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원금까지 대출원리금에 포함돼 다주택자들은 사실상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다.

실수요자들도 이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찾은 영등포구 당산동 김모(40)씨는 "청약통장은 1순위 조건인데 대출이 걸린다"며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하니 선뜻 청약을 넣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온 장모(47)씨도 "대출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금리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 단지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라 변동금리가 적용될 경우 추후 부담이 될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본격화되고 있는 입주 물량도 큰 부담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전국 12만282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4.7% 증가한 43만4399가구가 전국 각지에서 입주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정부가 언제든 시장이 과열기미를 보이면 규제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시그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 외에도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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