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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부동산 청약요건 강화 30대 주택시장 '큰손'으로 급부상.."부동산=자산증식 지름길"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거래 비중 30.7%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한계"..'학습효과'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예전에는 40~50대가 아파트 매매와 분양시장의 핵심이었는데 최근 30대가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젊을 때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구매하지 않으면 평생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부동산업계 관계자)

30대가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40~50대보다 구매력이 떨어져 그간 주택시장의 조연을 맡았으나 최근 들어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결국 부동산이 답'이라는 생각이 짙어지면서 아파트 매매와 분양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일 관련업계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30대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비중이 확대됐다. 30대의 수도권 주택매매거래 비중은 2016년 29.7%에서 2017년 30.7%로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구체적인 월별자료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아 최근 연령별 거래비중 추이를 확인할 수 없으나 예년보다 30대의 매매시장 참여는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매매시장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에서 더 적극적이다. 올해 초 서울에서 분양한 A단지는 30대의 계약률이 39.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신도시 분양단지의 경우 30대 계약률이 5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의 B·C단지는 30대 계약률이 각각 14%와 15%로 나타났다. 두 단지 모두 40대가 절반에 가까운 45%와 49%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으나 30대의 계약률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낮을수록 30대의 계약 비중이 월등히 높아진다"며 "특히 30대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는 물론 자녀교육을 비롯해 출퇴근 등 실제 거주환경도 꼼꼼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달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30대의 분양시장 참여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청약제도가 가점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30대 등 젊은세대가 절대적으로 불리해졌다. 40대 이상보다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아 청약가점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준을 낮추고 물량도 늘렸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을 결혼 7년 이내 무자녀로 완화했다. 소득 기준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맞벌이 120%)에서 120%(맞벌이 130%)로 변경됐다. 물량 역시 10%에서 20%로 늘었다.

낮아진 문턱과 늘어난 물량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수십 대 1로 치솟았다. 최근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공급된 '신길파크자이'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38대 1에 달했다. 강남4구에 속한 강동구 고덕자이 역시 17대 1을 기록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져 30대의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며 "아무래도 일반 가점제에서는 (30대가) 경쟁력이 낮아 특별공급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0대의 활발한 주택시장 참여의 원인을 '학습효과'에서 찾고 있다. 부모세대의 자산 증식방법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란 결과라는 설명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뛰어든 결과"라며 "특히 전셋값 상승으로 갭투자가 유행하면서 30대의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 역시 "최근 부동산 관련 행사장에서 30대는 물론 20대도 많이 참석한다"면서 "다만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갭투자가 대출 제한과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진 데에 반해 신규 분양시장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확충에 따라 30대의 참여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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