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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금리인상說' 자포자기한 부동산 "더 나빠질 게 없다?"

대출 통한 레버리지 효과로 투자 하거나, 전세 끼고 집 사는 갭투자 어려울 것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또다른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현장에선 금리인상보다 국내 경제 악화가 부동산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또다른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현장에선 금리인상보다 국내 경제 악화가 부동산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30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예상외로 침착하다. 이미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고, 시중 금리는 이미 2~3달 전부터 인상분을 반영한터라 실질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내년 국내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부진해 실물경기가 급랭하거나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수출 경기마저 어려워지면 금리 인상이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상보다는 국내 경제 악화가 부동산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원포인트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충격 제한적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비롯한 7명의 금통위원은 가계부채·부동산시장 불안, 한·미 기준금리 격차 등을 살펴보며 11월 기준금리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5%에서 0.25%포인트 오른 1.7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한 후 1년째 동결 중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매매가 상승은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 자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금리 인상이 된다면 주택시장을 떠받쳐온 유동성 장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에 당장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정부가 금리 인상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단행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이번 인상이 원포인트 인상이라면 시장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때 마다 매번 시장에서는 시중금리에 상당 부분 선반영한 점도 크다.

실제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오른 3.40%다. KB국민은행은 0.05%포인트 오른 3.44%, 신한은행은 0.03%포인트 상승한 3.47%를 나타냈다.

매매가 역시 9·13 대책 이후 강남3구를 비롯해, 마포, 용산, 성동구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호가가 1억원이상 떨어진 상황이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이미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시장 위축이 큰 상황이라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 역시 크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거래 위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악화에 더 영향, 갭투자는 어려워질 듯
그나마 서울의 경우는 집값 하락 폭이 크지 않아 버티는 수요가 많을 수 있지만 이미 부동산 시장이 망가진 지방의 경우는 회생불가능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전주 -0.03%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 거점산업이 무너져 회복되지 않고 있는 울산(-0.27%), 경남(-0.19%), 충북(-0.18%), 충남(-0.15%), 경북(-0.14%) 등에서 낙폭이 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인상 자체만 놓고 본다면 워낙 상승폭이 적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기 위축과 대내외 국내 경제 악화 등이 겹쳐진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겪는 체감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앞으로 한동안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로 투자를 하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은 오르지 않는데 금융 부담은 커지고 있어 과거처럼 무리한 단기 투자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특히 2014~2015년에 대출을 받은 사람 중 변동금리 대출자, 복수 대출자, 5년 혼합형 대출자 등의 경우 금리 인상에 노출되는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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