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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인 '뜨란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가성비 높은 신규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를 연내 내놓는다.

6일 LH에 따르면 LH는 연내 공공 분양주택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3월 공공주택 브랜드 전략 TF를 구성한 LH는 5월 공공주택 브랜드 론칭 연구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2억원 규모의 연구 용역비를 투입해 브랜드 론칭 작업을 하고 있다. 이달 현재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 론칭을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 중인데 LH 만의 공공 분양 주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재정립했다. 이를 토대로 이달 말부터 새 공공 분양주택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본격화하며 네이밍이 확정되면 디자인을 만드는 등의 과정을 거쳐 수도권에서 연내 입주자 모집 공고에 나서는 신혼희망타운이나 공공택지 분양 단지에 적용한다.

LH가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 론칭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웬만한 메이저 건설사 주택 공급 물량에 준하는 공공분양 주택 공급이라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LH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연간 2만6000호의 공공 분양 주택을 공급한다.

이에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박상우 사장은 올해 4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공공분양 주택 새 브랜드 론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H가 공공분양 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에 적용 중인 주택 브랜드는 4개다. 2004년까지 사용한 주공그린빌을 시작으로 뜨란채(2004∼2006년), 휴먼시아(2006∼2011년), 천년나무(2014년 이후)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주택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특히 휴먼시아의 경우 2016년 초등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거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신조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해 4월 수원 호매실동에 위치한 능실마을 LH 19단지 입주민들은 아파트 브랜드에서 'LH'를 빼고 시공사의 브랜드를 넣어 호매실 스위첸 능실마을 19단지로 변경했다. 영통 이의동 LH해모로아파트 입주민들도 광교해모로아파트로 바꿨다. 성남 여수동 LH 연꽃마을 4단지도 어울림 연꽃마을 4단지로 단지 명을 변경했다.

LH는 이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부정적인 서민 이미지를 벗어낸다는 계획이다. LH 공공분양사업처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공공분양 주택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면서 "휴먼시아처럼 임대주택이 섞이는 단지는 배제하고 뜨란채 아파트처럼 분양 아파트 성격이 강한 주택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