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13 지방선거와 함께 봄철 공사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건설경기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이 발표한 2018년 5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기준선 100)는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4.5를 기록했다.

CBSI는 전달인 4월 85.2로 2017년 7월(85.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토목 공약 발표로 기대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하지만 5월들어 주택 신규 공사수주지수가 전월대비 10.8포인트 감소한데다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불안하고 기대만큼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토목 공약 발표로 5월 토목 신규 공사수주 지수가 다소 개선되는 등 일부 기대감을 보였으나 신규 주택공사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건설 체감경기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는 대형기업(100.0)과 중견기업(82.1)이 전달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고 중소기업은 2.4포인트 하락한 69.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92.4)이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방기업(75.3) 지수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6.13 지방선거에 거는 기대감이 그만큼 큰 셈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