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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8 부동산시장 집 고를 때.. 강남 주민은 '학군' 용산 주민은 '재테크' 더 따진다

서울시민, 살 곳 어떻게 정하나
'편의시설·재테크 중요' 응답,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나.. 전세 세입자가 학군 더 중시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홍모(43)씨는 올해 초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를 팔아서 송파구 잠실에 전세로 입주했다. 홍씨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고 학교 등을 고려해 '전세살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모(70)씨는 30년 가까이 살던 집이 재건축에 들어가 작년 9월 강동구 암사동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는 "시장과 병원이 가깝고, 한강공원으로 산책하기 편한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서울시민이 살 곳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집값이나 전세 보증금 등 경제적 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나이·소득·지역·주거 형태 등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포인트는 조금씩 달랐다. 전세 세입자는 자가 보유자보다 학군 등 교육 환경이나 육아 환경을 더 꼼꼼하게 따져 거주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용산이나 종로에 사는 사람은 집값 상승 기대 등 재테크 수단으로 거주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강남·서초구민은 상대적으로 학군과 치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역세권 입지, 재테크 고려하는 사람 많아져

서울시가 이달 초 발표한 '2018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 지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거주지 선택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복수 응답)은 경제적 부담(63.2%)과 교통 여건(48.8%)이었다. 서울시가 작년 9월 2만 가구에서 15세 이상 4만2687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다. 이어 교육 환경(16%), 편익·위락시설(13.8%), 안전·치안(13%) 순이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나 통근 편의성 같은 교통 여건을 중시하는 응답 비율이 2016년 조사(37.8%)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쇼핑 시설 등 생활 편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답변은 1년 사이 4.1%에서 13.8%로 급등했다. '재테크 수단'을 꼽은 응답도 2016년 4.8%에서 지난해 조사에선 11%로 올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작년 5월 대선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안전·치안을 고른 비율은 전년(27.9%)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동네 이미지를 따져서 살 곳을 고른다는 응답도 1년 사이 절반으로(24.8%→12.3%)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어디든 치안이 좋고, 특별히 낙후된 지역이나 거주를 꺼리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학군, 용산구는 동네 이미지 중시

응답자가 현재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설문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도심권(종로·중·용산구) 주민은 거주지를 선택할 때 재테크(18.6%)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서울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많았다. 강남 4구로 통하는 동남권(12%)보다 6%포인트 높고, 서남권 주민 응답 비율(9.1%)의 2배 수준이었다. 지역 이미지를 고려해 주거지를 선택한다는 응답도 도심권(16.7%)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교육 환경(19.1%)을 따지는 주민이 타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를 뺀 지역에서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은 평균 14.9%였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이 지역에선 경제적 부담을 따져 주거지를 고른다는 응답이 유일하게 50%대(59.9%)로 가장 적었다.

5년 안에 이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서울 강남 4구(28.1%)가 가장 높았다. 반면에 서남권 주민은 21.3%만 이사를 고려했다. 이사를 계획하는 전체 가구 중 18.7%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려 했다. 서울을 떠나려고 계획 중인 가구는 강남 4구(22.9%)가 가장 많았고,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12.3%)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거주 형태별 설문 결과를 분석하니, 전셋집에 사는 사람이 자녀 양육과 관련된 주거 요건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 학군이나 학원가 등 교육 환경에 따라 주거지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전세 세입자는 21.2%, 자가 보유자는 15.6%였다. 육아나 양육 시설을 중요하게 선택한 응답자도 전세(12.9%)가 자가(8.7%)보다 많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서울에서도 학군이 좋거나 학원가가 잘 형성된 지역일수록 전세 수요가 많은 것이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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