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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2018 시공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5년째 수위를 지켰다. 대림산업이 3위로 올라서고, GS건설이 '빅 5'에 다시 재진입하는 등 건설사 상위 10개업체의 자리 변동이 생겼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18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17조371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5년째 수위를 지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말 발표해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토건(토목+건축),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등 분야별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대림산업 3위로 올라서고 지에스건설 '빅 5' 재진입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5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른바 '빅 5의 자리가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13조675억원으로 뒤를 이으며 변동이 없지만 3위에 대림산업이 진입했다. 대림산업은 9조3720억원으로 대우건설(9조1601억원)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5위는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낸 GS건설이 7조9259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진입했다.

6위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7조44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단계 올라섰다. 7위는 포스코건설(6조9633억원)로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내려 앉았다. 이어 롯데건설(5조5305억원), 에스케이건설(3조9578억원), 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원) 등이 10위까지 자리했다.

한화건설(2조8623억원)과 두산건설(1조6715억원), 금호산업(1조4345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는 각각 11위, 17위,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형 건설사중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건설 수주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14계단이나 내려간 28위까지 밀렸으며 두산중공업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위에 머물고 있다.

■주택건설 많은 중견건설사 줄줄이 10위권에 올라서
지난해에 이어 반도건설, 호반건설주택, 중흥토건 등 주택사업을 많이 하는 중견건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반도건설은 2조2208억원으로 지난해 27위에서 올해는 12위로 수직상승했다.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히 진행한데 따른 것이다. 호반건설주택과 호반건설은 각각 2조1619억원과 1조7859억원을 기록하며 13위와 16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태영건설도 1조8733억원으로 6계단 오른 14위를 차지했으며, 한신공영(1조8603억원)과 계룡건설산업(1조6013억원)도 각각 15위와 18위에 자리했다. 중흥토건은 1조49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계단 높은 22위에 위치했다.

반면 부실시공 논란을 일으킨 부영주택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26위까지 내려갔다.

■부문별로도 대형사들이 대부분 수위 차지
업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토건분야는 삼성물산이 8조189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림산업이 7조6444억원, 대우건설이 7조3602억원을 기록했다.

토목분야는 삼성물산이 2조222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현대건설이 2조624억원, 대우건설이 1조8548억원으로 조사됐다. 건축분야는 대림산업이 6조13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물산이 5조9666억원, 지에스건설이 5조7226억원이었다. 산업환경설비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조9049억원, 지에스건설이 3조646억원, 현대엔지니어링 2조8982억원을 기록했다. 조경분야는 반도건설이 13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건설 1278억원, 호반건설 779억원을 기록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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