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연도별 핫이슈 메뉴

2024
2023
2022
2021
2020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이슈]2018 부동산시장 [르포] '신도림 연탄공장'의 화려한 변신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단지와 도림천. /사진=김창성 기자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단지와 도림천.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은 늘 왁자지껄하다. 하루 평균 30만명이 오가며 북새통을 이루는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을 품었고 과거 신도림역 앞 대성 연탄공장 부지에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인 디큐브시티와 현대백화점, 호텔, 뮤지컬 공연장 등이 들어서 상전벽해를 이뤘다.

신도림역 인근에 홈플러스, 이마트·테크노마트(구로동) 등도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먹자골목까지 더해져 언제나 붐비는 동네로 통한다. 새 아파트와 노후아파트, 노후주택이 적절히 섞여 조화를 이루고 도림천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주거 여건도 쾌적하다.

이처럼 편리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춰 유동인구가 풍부하지만 요동치는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관심이 적은 동네다. 주목받지 않는 동네임에도 지역 주민들이 작지만 단단한 미래가치를 품었다고 자부하는 신도림동, 과연 어떤 동네일까.

◆지옥철? 교통 요충지!

“도보 10분 안에 대형마트 2곳과 백화점이 있어서 편리해요” 신도림동 주민 A씨
“은근히 맛집이 많아서 직장동료와 자주 와서 한잔 합니다.” 여의도 직장인 B씨

신도림동은 거주민이나 외부인에게 모두 매력적인 동네로 통한다. 동 자체는 작다. 1호선 구로역부터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까지 북동쪽으로 1㎞ 남짓한 거리와 신도림역에서 2호선 지선인 도림천역 너머까지 북서쪽으로 1.3㎞ 남짓 뻗은 지역에 약 4만명의 주민이 산다.

동네는 작지만 면면은 다양하다. 대형마트, 백화점, 호텔, 극장, 공연장, 먹자골목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영등포역 주변에 롯데·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밀집했고 목동 현대백화점과 대형 상권, 학원가도 차로 10~20분 거리다.

신도림동은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새 아파트와 노후아파트, 노후주택이 골고루 들어섰고 소형 오피스텔도 많아 1인가구가 거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도림역 주변으로 도림천 산책로가 있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도림동은 교통의 요충지로도 불린다. 신도림역 앞 경인대로를 통해 수십편의 다양한 버스노선이 지나고 하루 평균 3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은 지옥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여의도, 종로,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20~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신도림역은 신도림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부천과 인근 양천구 등에 사는 이들도 여의도·종로·강남 등으로 출퇴근 할 때 꼭 거치는 동네인 만큼 교통의 요충지로 불려도 손색없다.

신도림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도림동은 1인가구가 거주하기 좋은 소형면적의 오피스텔부터 4인가구가 거주하기 좋은 중대형면적의 아파트까지 다양하다”며 “작은 동네 안에 편리한 교통, 풍부한 편의시설을 갖췄지만 서울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도림 디큐브현대백화점과 디큐브시티 아파트(위), 신도림동의 한 상권 입구. /사진=김창성 기자
신도림 디큐브현대백화점과 디큐브시티 아파트(위), 신도림동의 한 상권 입구. /사진=김창성 기자

◆“주목 덜 받아 아쉽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처럼 신도림동은 편리한 주거여건을 갖췄음에도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변방이다. 강남이나 마포·용산의 기세에 못 미치고 가깝게는 목동과 여의도에도 밀린다.

이에 대해 신도림동 주민 D씨는 “신도림동이 여러모로 편리한 주거여건을 갖췄지만 구로구 자체가 워낙 서민 주거지인 데다 학군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서민 주거지로는 손색없지만 미래가치가 적어 투자 목적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시원치 않기에 서울 주택시장에서 변방 취급을 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D씨의 말처럼 신도림동은 작은 동네에 다양한 장점이 압축됐지만 전통적인 서민주거지인 구로구에 속해 빛을 못 보는 것도 사실이다. 구로구는 강북·도봉·금천구 등과 함께 서울 집값 순위에서 항상 하위권에 속한다. 최근 아파트값 변동 추이도 인근 지역과 서울시 평균에 못 미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2017년 9월 기준) 신도림동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1699만원이다. 같은 시기 인근 양천구 신정동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138만원이고 서울시 평균은 2033만원이다.

1년여가 지난 현재(2018년 7월 기준) 신도림동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1973만원으로 274만원 오른 반면 신정동은 284만원 오른 2422만원, 서울시 평균은 330만원 오른 2363만원이다.

신도림동 주민 E씨는 “요즘 재건축 규제도 강화됐고 강남 아파트값도 제자리걸음이라는데 신도림동은 오죽 하겠냐”며 “편리한 거주여건과 집값이 꼭 비례하진 않는 것 같다. 신도림동이 그런 동네”라고 아쉬워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1호(2018년 8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기자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