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평택은 다양한 개발호재에 힘입어 국내 대표 비즈니스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삼성 그룹의 투자다. 삼성은 현재 평택지역에 대규모 사업장을 열고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1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약 400개의 축구장 넓이에 준하는 289만㎡(87.5만평)다. 지난해 완공된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1라인)에 투자된 금액만 무려 37조6,000억원에 달해 엄청난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나타나고 있다.

공장 건설 당시 삼성전자가 예측한 생산유발 효과는 41조원, 직간접 고용은 44만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지난 6월 삼성전자의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고용과 생산으로 평택 사업장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는 약 165조5,000억원으로 예측된 수치를 훨씬 웃도는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향후 1라인 증설 및 2라인 신설(30조원 투입), 평택 3, 4라인 건설이 예정돼 경제 파급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평택지역 부동산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삼성 그룹 계열사 단지가 자리를 잡으면 지역 내 부동산 시장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를 ‘삼성 효과’라 한다.

‘삼성 벨트’는 삼성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의 수원 사업장을 기점으로 남쪽의 기흥-화성-아산탕정 사업장으로 이어지는 삼성 벨트 지역은 부동산 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자리를 잡은 지역들은 근로자를 비롯해 협력사 관계자 등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집값 상승 및 상권 활성화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 효과가 가장 돋보이는 곳이 바로 평택이다. 평택 지역의 삼성 효과는 앞으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이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의 신규 투자와 70만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의 주력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PC와 스마트폰 수요를 비롯해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 다양한 신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평택 캠퍼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평택에 거센 삼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투자 소식을 전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도 투자 소식이 전해진 8일, 부동산 매물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역에는 부동산 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삼성 효과 외에도 미군기지 이전의 호재가 평택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거들고 있다. 미군사령부까지 지난 7월 평택을 찾으면서 주한미군의 약 90%에 해당하는 4만 5,000여명의 미군이 평택을 생활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8만명의 미군 관련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 고덕신도시 인근에서 8월 분양에 나서는 ‘평택 고덕아이파크’의 분양대행사 ㈜와이낫플래닝 박찬주 대표는 “평택시장은 최근 공급 과잉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다시 한번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 효과를 비롯한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아파트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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