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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8 부동산시장 "잔금마련 어려워"..제주 10명 중 4명 '미입주'

지난달 전국 새 아파트 입주율 75.3%, 제주는 63.3%.."정부 규제로 입주여건 악화"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입력2018.10.17 11:20 | 수정2018.10.17 11:20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2018년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왼쪽)과 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오른쪽).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2018년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왼쪽)과 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오른쪽).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대출이 막히면서 새 아파트 입주여건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10명 중 4명이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5.3%로 전월대비 1.5%P(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율은 입주기간(통상 입주시작 후 2달) 동안 입주대상 가구수(미분양 제외) 가운데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 등기를 완료한 가구수 비율로 계산한다. 입주율 75%는 입주기간 중에 입주자 100명 중 75명만 입주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입주율이 63.3%로 가장 낮았다. 전월대비 1%P, 지난 7월보다는 5.9%P 하락한 수치다. 새 아파트 입주자 10명 중 4명은 입주하지 못한 셈이다. 강원권 입주율도 전월대비 7.5%P 떨어진 69.1%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경기권의 입주율이 각각 87.6%, 83.3%를 기록했고 다른 지역은 대부분 70%대의 입주율을 나타냈다. 대구·부산·경상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입주율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35.5%) '기존 주택매각 지연'(29.4%) '잔금대출 미확보'(23.5%) 등 대부분 잔금 마련이 어려운 경우였다. 입주자가 잔금을 치르기 위해선 전세보증금을 받거나 기존 주택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의 각종 규제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잔금을 마련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 것이다. 특히 '잔금대출 미확보'라는 응답은 지난 8월 14.7%에서 지난달 23.5%로 급등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9·13대책에 따르면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2주택 이상 소유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고 1주택자도 이사 등 실수요가 아니면 주담대가 금지된다. 전세자금대출 보증도 2주택 이상자는 금지하고 1주택자는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 규제로 은행에서 잔금대출을 까다롭게 보는 경향이 심해졌다"며 "주택경기가 위축된 지방의 입주여건이 크게 나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여건 전망도 어둡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8.9로 전월대비 15.5P 하락했다. HO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여건이 어떤지 조사해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입주여건이 좋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HOSI가 가장 높은 서울도 84.4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전남(55.5) 경남(56.6) 충남(56.5) 강원(57.8) 부산(59.3) 등 지방의 입주여건 전망이 특히 낮았다.

이번달에는 전국에서 지난달보다 11.8% 많은 3만8580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입주여건이 좋이 않은 지역에서는 입주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 규제나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주택경기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입주마케팅이나 대출 지원 등으로 리스크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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