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연도별 핫이슈 메뉴

2024
2023
2022
2021
2020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이슈]2018 부동산시장 대출규제로 개인 대출 막히자 법인 낙찰자 급증

서울 아파트 낙찰자 3분의1 법인..한 달 새 4배 증가

정부의 9.13 대책 이후 법인명의 낙찰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개인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자 법인 명의로 서울 아파트를 낙찰 받는 것이다.

1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법원경매에서 진행된 서울 아파트 낙찰건수 총 39건 중 법인명의로 받은 낙찰 건수는 12건으로 집계됐다. 낙찰자 약 3분의 1 정도가 법인 명의로 구매한 것이다. 지난달 같은기간 대비(9월 1~16일) 서울 아파트 낙찰건수 30건 중 3건에 불과한 법인 낙찰자가 10월 들어 4배로 늘기도 했다.

실제 지난 16일 낙찰된 서울 아파트 5건 중 2건은 법인이 가져갔다. 한 건은 서부3계에서 진행된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아파트 84.7㎡(사건번호 2018타경50764)로 응찰자 5명이 몰려 감정가 7억7600만원의 110%인 8억5365만원에 낙찰됐다. 또 다른 건은 남부11계에서 진행된 구로구 고척동 해피그린 아파트 81.2㎡(사건번호 2018타경2421)로 감정가 100.67%인 2억8490만원에 낙찰됐다.

심지어 하루에 서울 아파트 두 건을 낙찰받는 경우도 있다. 지난 15일 낙찰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3건이 법인 명의로 낙찰됐는데, 이 중 2건을 동일 법인이 받았다. 하나는 북부9계에서 진행된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 아파트 59.99㎡이고, 다른 하나는 동일 법원에서 진행된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아파트 84.9㎡이다. 두 건 다 감정가를 상회해 낙찰됐다.

이와 같이 법인명의 낙찰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LTV, DTI 등의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9.13 대책 이전에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집값의 80%를 대출받을 수 있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와 같은 임대사업자 대출 판매가 유행이라는 비판에 9.13 대책에서는 임대사업자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임대사업자대출이 LTV 40%로 혜택을 대폭 축소됐다"며 "주택임대사업자혜택이 축소되자 일부 투자자들은 법인 명의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매매사업자로 일부 옮겨가고 있다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아파트를 낙찰 받은 법인 대표는 매매사업자법인 명의로 낙찰을 받을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대출을 손꼽았다. 현행 매매사업자법인 대출은 투기 과열 지구 내 제1금융권에서 낙찰가의 80%까지 가능하다. 원리금균등상환 여부는 상품마다 선택이 가능해 이자만 납부할 수도 있다.

또한 필요경비 인정이 용이해 세금 절세 범위가 넓고, 내야할 세금을 전년도 사업소득으로 넣어 다음 해 3월에 늦게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은 소득세, 법인세, 건강보험료 등의 각종 부담금과 추가적 세금이 발생하고 법인 주소와 설립 기간에 따라 취득세가 중과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는 정도다.

박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응찰자수는 절반 이상 감소하고 낙찰가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에 투자 수요는 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가 무주택자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닌 똑똑한 법인 투자자만 살아남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