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2019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내년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4% 하락하고, 서울은 1.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만 놓고 보면 주택시장 전체 상승률보다는 높은 1.6% 상승이 점쳐졌다.
2018년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구원은 올해 1~10월의 데이터와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6.2%,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8.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수치를 기반으로 보면, 결국 내년도 서울 집값 상승률은 올해의 6분의 1 선에 그칠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전국 주택가격은 소폭 상승했는데, 여기에는 서울 아파트의 '폭등'에 가까운 8.6%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누적으로 최소 3.7%부터 10.3%까지 오른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월 2주차 이후 연이어 하락했다. 특히 11월 2주차에는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 중구, 강북구 등 3개 구만이 상승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보합 내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나마 잘 버티던 경기도 아파트값도 11월 3주차엔 보합으로 전환했다. 업계는 연말 연초까지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은 2017년 0.7% 상승에서 올해 -1.0%로 하락이 확실시되고,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0.9%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도 내년에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연구원은 지방 악화 현상에 대해 "지방은 수급 조정에 따른 하방 압력, 지역 기반산업의 꾸준한 침체, 아파트 전세금 하락 등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경착륙과 역전세 위험이 이어지는 만큼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세 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적으로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한 전세 가격은 내년에도 1.0% 하락이 예상된다. 서울은 올해 전세금이 0.6% 상승했는데, 내년에도 0.3% 상승할 전망이다.
가격 전망이 대체적으로 '하락'에 방점이 찍힌 가운데 거래와 공급도 감소 추세를 이어간다. 2019년 주택매매거래는 전국적으로 올해 90만건 거래에서 6% 정도 감소한 85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특히 감소가 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연구원은 올해 인허가 물량이 52만9000가구 정도 될 것으로 봤는데, 내년에는 이것이 48만9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착공과 분양 실적도 올해 각각 43만9000가구, 28만3000가구였던 것이 내년에는 최고 20% 감소한 38만가구(착공), 22만5000가구(분양실적)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준공도 18% 감소한 52만1000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5대 변수로 △주택 관련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을 꼽았다. 연구원은 "안정적인 서울 주택 시장 관리와 꾸준한 서울 주택 공급,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혜 기자 / 전범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