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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국토교통부는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6만3687건으로 전년 동기 9만8414건에 비해 35.3%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수치는 5년 평균 거래량인 8만4312건에 비해서는 24.5% 줄어든 수치이며 6월 6만5207건에 비해서는 2.1% 감소했다.

올해 1∼7월 누적 거래량도 50만10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만6172건에 비해서는 9.9% 줄었고 5년 평균치인 57만4311건보다는 12.8%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대출 및 재건축 규제 등으로 예년보다 수요와 공급물량이 동시에 줄어든 데다 지방 경기 위축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지역별로 서울 거래량이 1만1753건으로 전년 동기 2만3972건에 비해 51% 감소했고 지방은 3만178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9%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3만935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3763건으로 28.1%,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571건으로 22.7% 각각 줄었다. 그러나 올해 6월 거래량과 비교해서는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다소 늘었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1000건을 넘어서며 6월 1만401건보다 13.0% 증가했고 경기도 역시 1만7180건으로 올해 6월 1만6439건보다 4.5% 늘었다. 서울 등의 거래가 6월보다 늘어난 것은 6월 말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세금 부담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잡기 위해 서울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가 여의도 통합개발, 용산 마스터플랜 공개 등 개발계획을 쏟아내며 집값이 오르자 불안한 실수요자들마저 집을 사면서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달 강남 4구의 주택거래량은 1589건으로 지난해 7월 5283건보다는 69.9% 감소했으나 올해 6월 거래량 5283건에 비해서는 15.9% 증가했다. 지방의 거래량은 지난해 7월은 물론 올해 6월보다도 9.9% 감소하며 수도권 분양 시장에 비해 양극화를 나타냈다.

지난달 부산과 대구의 거래량이 각각 3678건, 3641건으로 올해 6월 대비 15.6%, 24.7% 감소했고 전북(2007건)도 전월 대비 35.3% 줄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다. 주택 매매가 예년보다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