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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동북권 르네상스 "매력적인 서울 만들기, 소통·경청으로 공감대"

머니투데이 | 서동욱 송복규 전예진 기자 사진=유동일 기자 | 입력2010.06.17 09:32 | 수정2010.06.17 10:30

[머니투데이 서동욱 송복규 전예진 기자사진=유동일 기자][편집자주] 지방자치제 부활 15년 만에 최초로 재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시장(사진)은 지난 15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내내 시민들과 소통,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세계 모든 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도 서울 시민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서울에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시정 성과나 효율성에 치우쳐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시민소통위원회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뜻을 먼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머투초대석]오세훈 서울특별시장]"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디자인, 한강, 환경, 관광 등은 수년간 꾸준히 공을 들여야 빛을 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업들 외에도 진행하다 중단하면 절대 안되는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제가 재선 시장이 돼서 일관성있게 시정을 챙기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2009년 2월 머니투데이 인터뷰 중)

오세훈 시장이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처음으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4기 현직 시장인 그는 지난 2006년 취임후 2년이 지나면서부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2010년 6월, 그의 다짐은 현실이 됐다. 다음달 민선 5기이자 최초의 재선 시장으로 취임하는 오 시장을 만나 앞으로 4년간 시정 구상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동일 기자

-재선 성공을 축하합니다. 선거전 여론조사와 달리 개표 결과는 박빙이었습니다. 강남에서만 표가 집중된 '강남시장'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서울시민의 표심을 어떻게 보십니까.

▶'강남시장'이란 얘기는 저의 당선 의미를 정치적으로 축소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표현일 뿐입니다. 4년전 민선4기 선거때와 비교해보면 강남 표는 줄었고 강북에서 오히려 표를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동북권, 서남권 등 비강남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 반영된 것입니다. 관악구 등을 빼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40% 이상 고르게 나왔습니다. 사실 죄송스럽게도 지난 4년간 강남에 거의 투자를 못했습니다.

-선거 직후 "사실상 선거에 패했다. 앞으로 민심을 깊게 새기겠다"고 하셨는데 구상했던 시정 계획 중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시정 계획이나 방향이 달라진다고 하기보다는 방법을 바꾸려고 합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시민과의 소통,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서울 등의 정책은 세계 대부분 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들 프로젝트는 4년간 참으로 많은 성과를 냈고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선거전에선 맹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시민들은 진의를 알아주실꺼라고 믿었는데 제 욕심이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서울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앞서 서두른 감도 없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민선 5기때는 아무리 확신있는 사업이라도 경청과 소통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부터 형성하겠습니다. 이같은 작업은 다음에 어떤 사람이 시장이 돼도 차질없이 시정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민소통위원회' 구성을 밝혔는데 위원회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지금까지는 민원인들을 주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민원 해결이 아니라 정책 수립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 매개체가 될 겁니다. 소통위원회 위원들은 이 시기에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을 지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을 해주실 겁니다.

제가 이 시점에 학생, 택시기사, 선생님, 주부 등 어떤 시민들과 대화하는게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적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종의 조력자 역할입니다. 하지만 마냥 소통만 하고 있진 않을 테니 너무 걱정마세요.(웃음) 당면 과제 등 시급한 사안들은 스피드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동일 기자

-최근 서울시의 조직개편을 보면 경제·복지·교육분야 강화가 눈에 띕니다. 민선 5기 시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여성부시장 영입 소식도 있던데요.

▶재선 시장이니 업무 방식도 좀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일 욕심도 많고 추진 사업도 워낙 많아 10개 이상 회의체를 직접 챙겨왔습니다. 앞으로는 웬만한 사업들은 실·국장들에 위임하고 대신 시민들을 더 자주 만나고 직원들 의견 수렴하는데 에너지를 쏟을까 합니다.

여성부시장 영입은 민선 4기때부터 고민해왔는데 매일 국회, 시의회, 언론, 정당 등과 부딪혀야 할 여성 정무부시장급 스펙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네요. 적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정작 용기를 안내시구요. 이번에도 영입하려고 했던 분께서 끝내 고사 의사를 밝히셨어요.

-제7대 서울시의회에서 검토해온 재건축 허용연한 완화에 대해 서울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셨는데요. 여소야대 시의회에서 기존 방침을 고수할 계획이십니까.

▶부동산시장에서 재건축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에 대해 좀 허심탄회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시의원이나 구청장들이 주장하고 있는 재건축 허용연한 완화 방안을 서울기가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부작용이 클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모른척 할 수도 없습니다.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재건축 사업 현황을 파악중이니 보다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나올겁니다. 특히 주택정책은 자문단 운영 효과가 매우 큽니다. 시프트부터 재건축·재개발 공공관리까지 모두 자문단 운영 결과 얻은 성과입니다.

-서울시가 기존 재개발구역과 단독주택을 묶어 개발하는 '휴먼타운'이란 신개념의 주거형태를 도입했는데요. 취지는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성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재 추진중인 3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 동네도 휴먼타운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시민들의 인식 자체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시범사업지 주민들의 논의 과정을 모두 살펴봤는데 참으로 감동스러웠습니다. 저밀 개발을 선호하는 시민들, 쾌적한 저밀도 주거지의 가치가 높다는걸 알고 계신 시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성냥갑같은 고밀 일변도의 아파트 개발은 이제 지양해야 합니다. 휴먼타운의 효과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

-오는 2018년까지 시프트 1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요. 이 물량을 채우려면 민간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공급량을 채우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시프트 소득제한 기준은 별도로 마련하시는 건지요.

▶매입형 시프트 자체가 민간의 시프트 건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입니다. 역세권 등을 재개발할 때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서울시가 건설원가에 매입하는 거니까요. 용적률이 높아지면 건설물량이 늘어나고 그 물량 중 일부는 시에서 사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건설경기가 침체돼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이어서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목표대로 1만가구 공급이 가능합니다. 선거 직전 시프트를 '부자전세'로 흠집내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집을 재산 증식이 아닌 거주 개념으로 만들자는 시프트의 원래 취지를 이해한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얘기입니다. 현재 시프트 입주자격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누가봐도 거부감이 느껴지는 고소득층의 진입은 어떻게든 막되, 맞벌이부부 등 중산층은 시프트에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용산역세권 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원방안을 내놓을 의향은 없으신지요.

▶용산은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미래 서울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투자하면 가치가 있는 것도 분명하구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나 투자자들도 모두 같은 판단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사업 지원을 한다면 특혜 의혹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가 사업을 이끌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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