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2·26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2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26대책이후 2개월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다주택자양도세 중과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등으로 올 1월과 2월까지만 하더라도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26대책을 통해 정부의 전월세과세 방침이 발표되자 강남 재건축시장은 급격하게 냉각되기 시작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2·26대책 발표 직후에 3월말까지 한달간 1.58% 하락하기도 했다. 이어 3월말 이후 4월 22일 현재까지 한달간 매매가 변동률은 0.33% 내렸다.

반면 강남권 일반 아파트는 4월 들어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 한달간 0.13% 상승했다.

지난 2개월간 재건축단지 구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송파구가 가락시영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 악재가 겹쳐 2.87% 하락했다. 서초구는 한신3차 등 전용면적 85㎡초과 대형 주택형이 많아 2.42% 내렸다.

강남구도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개포주공와 시영도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2개월간 1.74% 하락했다. 반면 고덕주공2단지, 둔촌주공 등 사업속도가 빠른 단지가 많은 강동구의 경우 0.44% 상승했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2·26대책 발표이후 다주택자들의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정부는 오락가락이 아닌, 일관된 규제완화책으로 매매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주택시장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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