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일로를 걸었던 김포한강신도시에 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접한 3481가구 대단지 김포한강센트럴자이가 분양 7개월 만에 100% 완료됐다. 분양 규모가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데다 그동안 침체됐던 김포 한강신도시라는 면에서 우려를 샀으나, 결과적으로 100% 계약 마감이라는 낭보로 우려를 한 방에 날려보냈다.

GS건설은 향후 500여 가구 규모의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2차 분양으로 이 기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5월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분양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 3481가구가 분양 7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GS건설의 미착공 PF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재개한 단지인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감정1지구에 총 4079가구를 짓는 김포 지역 단일사업 최대 규모로, GS건설이 상품 기획단계부터 각별히 공을 들인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약 당시인 지난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0.5대1이라는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이후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한강센트럴자이는 수요층이 두터운 84㎡ 이하가 전체 97% 를 차지하는 단지구성과 신평면 설계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정부의 9.1 대책 발표 이후 미분양 소진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9월에 900여채, 10월에 800여채 등 두달에만 약 1500채가 넘는 미분양이 소진됐다.

분양 비수기인 겨울에도 하루에 수십채씩 팔려나가 1월 중순 3481가구의 전 가구 계약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 8월에 조기 완판을 달성한 전용 100㎡에는 현재 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고, 한강신도시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꾸준하게 분양권 전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총 4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미분양의 늪이라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대기 수요자가 대거 신규 아파트 구매로 나선 데다 입주 5년차를 맞는 김포한강신도시가 교통 및 생활인프라를 갖추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3월 그동안 미뤄져왔던 김포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와 환승이 가능해진다. 실제 한강센트럴자이 계약자들 또한 김포, 서울, 인천 등 경기도 지역에서 고르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한강신도시 3단계 구역에 이마트, 내달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프리미엄 아울렛인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각각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강센트럴자이 단지 인근으로 조성되는 왕복 1.7Km 수로를 따라 총 3만3000㎡규모로 조성되는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 라베니체가 올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점을 앞두는 등 생활편의시설이 크게 확충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S건설은 한강센트럴자이 1차 계약 완판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당초 3월로 예정돼 있던 2차 분양을 2월말로 당기기로 하고, 현재 분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강센트럴자이 분양 관계자는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바로 인접해 신도시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고 축구장 5배에 달하는 조경면적에 알파룸, 3면 발코니 설계 등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설계의 김포 랜드마크 단지"라며 "2차에서도 1차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알파룸, 티하우스, 맘스스테이션, 자이팜 등 다양한 특화아이템을 고루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김포시 고촌읍에 마련된다.

한강센트럴자이2차는 84㎡ 497가구, 100㎡ 101가구 등 총 598가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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