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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6년 부동산시장 전망 [2016 부동산 트렌드] '살(buy)집' 아닌 '살(live)집' 찾는다

평면부터 커뮤니티까지..국내 아파트 주거문화의 진화

 

지난해 국내 부동산시장 트렌드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아파텔(아파트 평면의 주거용 오피스텔), 뉴스테이, 테라스하우스였다.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일반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었고, 정부가 나서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호응을 얻었다. 전원주택의 불편함과 타운하우스의 분양가 부담을 보완한 실속형 테라스하우스가 공급되며 테라스 전성시대가 열렸다.

올해에도 국내 주거문화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친환경 주거단지,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평면, 올인원 커뮤니티의 확산 등 국내 아파트의 진화 사례를 통해 2016년 주거문화를 이끌 트렌드를 살펴본다.

◆아파트의 진화로 알아보는 '2016 주거 트렌드'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더이상 소유가 아닌 거주의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친환경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테라스 특화 단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테라스하우스는 세대의 옥외공간에 가족 휴식공간이나 텃밭,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라스를 설계한 공동주택을 말한다. 친환경 입지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나만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급되는 단지들마다 높은 인기를 끌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테라스하우스 11개 단지, 3866가구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인 11대 1의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1순위 청약접수에 참여한 인원만 8만331명에 달해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인기에 힘입어 전가구에 오픈형 테라스를 설계한 단지도 등장했다. 대림산업이 내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문형산 자락의 자연환경을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모든 가구에 약 4.9~7.6㎡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조성했다. 저층부에 위치한 43가구는 최대 약 71㎡ 규모의 테라스가 제공돼 다양한 아웃도어라이프가 가능하다. 여기에 초미세먼지를 99.75%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도 도입된다.

산과 물을 낀 자연친화적인 위치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례도 있다. 한양이 다음달 경기 수원 호매실택지지구에 공급 예정인 ‘수원 호매실 한양수자인’은 서쪽의 칠보산에 기댄 채 황구지천의 지류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에 들어선다. 이에 맞춰 조경설계 및 조형물도 특화할 계획이다.

◆천편일률적 평면에서 탈피…수요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담아내는 공간으로 발전

2006년부터 발코니 확장이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국내 아파트 평면은 비약적인 진화를 거듭해왔다. 발코니 확장을 통해 많게는 10평 정도까지 전용면적이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 '4베이·3면 발코니' 등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한 중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아졌다. 평면 설계 시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 발코니 등의 서비스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생겨난 '알파룸'은 국내 주거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건설사들이 이를 활용해 서재·창고·카페 등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도록 상품화 하면서부터다.

올해에는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변성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신개념 평면이 국내 아파트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은 대림산업의 새로운 아파트 플랫폼인 D.House다. D.House는 최소화된 구조벽을 바탕으로 주방·화장실과 같은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원룸처럼 오픈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에 맞게 공간을 쉽게 분할하고 방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시작으로 올해 분양물량의 약 30~40% 정도에 D.House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이 개발한 복층형 평면인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는 아파트 최상층이 아닌 1층을 복층형으로 구성한다. 지하층은 녹음실, 스튜디오, 영화감상실 또는 DIY룸과 같이 다양한 취미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뜰리에 하우스는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에 처음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을 고려해 별도의 추가적인 발코니 공간을 제공하는 단지도 나온다. 대우건설이 내달 공급하는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는 저층가구 일부 타입에 6~8㎡ 규모의 발코니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안방과 거실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고도 별도의 수납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All-in-one' 커뮤니티 확산, 자녀교육까지 단지 내에서 해결

커뮤니티의 진화도 눈에 띈다. 과거 노인정과 놀이터가 전부였던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이 최근 피트니스센터, 실내체육관, 도서관을 비롯해 텃밭, 캠핑장, 영어교육시설까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시설의 발전은 입주민들이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운동과 휴식·육아·문화생활까지 다 누릴 수 있는 'all-in-one'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되며 단기간 완판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에는 단지 내에서 운동과 여가, 자녀 교육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도입됐다. 다양한 테마의 녹지공간과 6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비롯 골프연습장·피트니스·탁구장·사우나 등 스포츠시설과 키즈카페,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시설로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사회적으로 높아진 자녀 교육 열기를 반영, 단지 내 교육 특화 커뮤니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 별동학습관을 조성해 교육 특화 아파트로 인기를 끈 '반도유보라'가 대표적 사례다. GS건설이 천안에서 분양 중인 ‘천안시티자이’에는 SDA삼육어학원을 비롯해 영어도서관, 영어특화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특히 천안지역 내 최초로 영어특화 프로그램이 적용된 보육시설(어린이집)이 들어설 계획이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하고 있는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도 키즈 특화 시설을 선보인다. 단지 내 아이들의 학습을 위한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 ‘아이비리그 클럽’을 마련한다. ‘아이비리그 클럽’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영어도서관 ‘와이즈리더’를 운영하고, 국립대 협력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방과후 수업, 멘토링 등의 다양한 교육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다양한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삶의 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평면과 커뮤니티 등을 도입한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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