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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8.25 대책 빗나간 '8·25 가계대책'..분양 더 늘고 집값·전셋값 '껑충'

[8·25 가계부채대책 한달] 대책 전후 부동산시장 비교 분석해 보니..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8·25 가계부채대책 한달] 대책 전후 부동산시장 비교 분석해 보니…]

주택공급을 제한해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던 정부의 '8·25 가계부채대책'이 시행 한달을 맞았지만 '약발'은커녕 오히려 주택시장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다. 연착륙하던 주택 매매·전세시장이 대책 이후 되레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25일 KB국민은행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8.25 대책' 이전인 8월 1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전주에 비해 0.02%, 0.01% 각각 올랐다. 7월 한달 0.03~0.04% 상승률을 오가던 것에서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8월 8일과 15일, 22일 조사에서도 매매가격은 0.03~0.04%, 전세가격은 0.02~0.03%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됐다.

하지만 대책이 발표되고 난 후 한 달 동안 매주 매매가격은 0.05~0.06%, 전세가격은 0.03~0.04%씩 올랐다.

서울 아파트시장 역시 대책을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8월초 0.08% 상승에 머물렀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0.17%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다. 전세가격 역시 같은 기간 보합세에서 0.07% 상승으로 분위기가 변했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겠다며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을 줄이는 내용의 '8·25 대책'을 발표하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열기에 불을 지핀 셈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을 줄여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본래 의도와 달리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꺼져가던 불씨에 휘발유를 부은 격"이라고 귀띔했다.

게다가 대책 이후 아파트 청약시장 역시 더 달아올랐다. 발표 직후 분양을 시작한 장위뉴타운의 '래미안 장위1'은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분양한 강북권 사업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부산 명륜자이' 1순위 청약에서는 346가구 모집에 무려 18만1152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524대 1로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는 2만4156가구로, 청약자 수가 41만4387명에 달해 평균 1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자 수(20만8185명)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여름 휴가철 등 분양시장 비수기임에도 이례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 건설사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계획된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8만5206가구로, 지난해 10월(4만7146가구)의 1.8배에 달한다.

정부 대책 이후 새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적어도 연말까지 분양시장 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규분양 아파트 전매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기 지역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계부채 후속대책이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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