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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청사진 철저 해부
봄 기운이 가득한 4월 18일 금요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 힐스테이트 아파트 견본주택 앞.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100m가 넘는 긴줄이 만들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견본주택 내부에도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남편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최은혜(35ㆍ서울 강서구 가양동)씨는 “매매가와 전셋값이  별 차이가 없어 아예 사려고한다”며 “정부의 저리 대출상품을 이용해 부담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말 이틀 동안 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다녀간 방문객만 2만여 명. 개관 첫날인  18일까지 포함하면 사흘 새 3만여 명이 몰렸다. 

▲ 사흘 새 3만여 명이 몰린 마곡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마곡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관계자는  “전셋값이 90주 가까이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곡 힐스테이트가 위치한 마곡지구의 뛰어난 희소가치와 개발 규모ㆍ비전, 입지여건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라는 마곡지구의 희소가치와 ‘자족형 첨단 복합신도시’라는 개발비전이  수요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는 분석이다.

요즘 위례신도시 뺨치는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마곡지구의 매력을 살펴본다.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개발
 
마곡지구는 주거와 산업ㆍ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 신도시를 표방하며 서울 강서구 마곡ㆍ가양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복합신도시다. 마곡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발 규모에 있다. 부지 면적이 축구장 520여개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는 366만5086㎡에 달한다.
 
서울ㆍ수도권에서 마곡지구와 비슷한 컨셉으로 개발되고 있는 상암DMC, 문정지구 등 다른 첨단 복합도시를 압도하는 크기다. 이 두 복합도시의 부지 면적은  각각 56만9900㎡, 54만8200㎡로 마곡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마곡지구 시행자인 SH공사는 마곡지구를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산업 그린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곡지구를 주거단지(1지구), 업무ㆍ산업단지(2지구), 근린공원(3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거단지인 1지구는 부지면적이 61만2620㎡나 된다. 웬만한 수도권 공공 택지지구 뺨치는 면적이다. 여기에는 단독주택 65가구, 공동주택 1만2143가구 등 모두 1만2208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두 3만4000여명이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 SH공사가 7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현대건설이 4월 마곡 힐스테이트 316가구에 대한 일반 분양을 시작했다. 전체 부지면적 107만5000㎡의 2지구는 사무실과 각종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업무·산업단지다. ‘지식산업 혁신도시’를 표방하는 마곡지구의 심장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입주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이곳에 입주를 확정 지은 기업만 현재 LGㆍ코오롱ㆍ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31개, 중소기업 24개 등 모두 55개에  달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근무인원 16만5000명, 거주인원 3만4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2지구에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이화의료원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3지구는  한강변에 접한 구역으로 초대형 식물공원인 ‘보타닉파크’가 들어선다.

“마곡 잡아라”… 힐스테이트 첫 선

이 같은 장점을 자랑하는 마곡 지역에 선보인 민영 아파트 마곡 힐스테이트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마곡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603가구 규모다. 59㎡형 158가구, 84㎡형 393가구, 114㎡형 52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3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59㎡형 52가구, 84㎡형 236가구, 114㎡형 28가구다.
 
중소형 평형이 91%로 실수요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84㎡형은 타워형과 판상형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마곡지구는 올림픽대로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도심과 강남권을 약 1시간 대에 오갈 수 있는 입지 여건이 매력이어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 개발의지 밝혀

'마곡지구 모르면 부동산 3대 바보'  SH공사가 지난해 마곡지구에서2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내놓은 광고 카피다.

이 광고에 따르면 부동산 첫째 바보는 좋은 아파트를 찾으면서도 마곡지구를 모르는 사람이다. 둘째는 마곡지구를 알면서도 마곡지구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고, 세째는 관심도 돈도 있지만 마곡지구에 청약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공공기관이 만든 광고 카피치고는 내용이 파격적이다. 그런데 이처럼 과감한  아이디어와 카피를 제시한 사람이 다름아닌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해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 광고 제작당시 ‘마곡지구 모르면 부동산 3대 바보’라는 카피를 직접 내놨다. 평범한 문장으로 분양 상품의 장점을 나열하기 보다는 임팩트 있는 카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여는게 중요하다는 설명과 함께다.
 
이어 9월 박 시장은 마곡지구 현장에서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투자대상을 고르는 투자자가 마곡을 모르면 바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업계는 박 시장이 이처럼 마곡지구 분양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회사의 한 임원은 “서울시장이  광고 카피를 통해 수요자에게 직접 ‘신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노철오 RM리얼티 대표는 “박 시장이 직접 ‘마곡지구 모르면 부동산 3대바보’라는 홍보 문구를 만들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시장에 전달된 점도 마곡지구 분양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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