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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택지지구② 위례신도시
서울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 1번 출구를 나오면 오른편에 대규모 공사현장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파구 장지·거여동, 경기도 하남·성남시 일대 677만4628㎡에 개발 중인 위례신도시다. 분당신도시(694여 만㎡)와 비슷한 규모로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08년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까지 10만여 명이 거주할 주택 4만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 대체 신도시이고 인근에 문정법조타운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곳이다.

6월부터 분양권 시장 열려

신규 분양 단지마다 청약자가 몰리고 분양권에는 웃돈이 적지 않게 붙었다. 실제 올해 초 분양한 현대엠코가 분양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청약 1순위에서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위례신도시가 요즘 다시 한 번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부터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6개 단지 3600여 가구가 연말까지 릴레이 분양에 나선다. 또 6월부터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열린다.

위례신도시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지난해 분양한 단지 5000여 가구가 6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에서 풀린다. 가장 먼저 풀리는 곳은 엠코타운플로리체로, 6월 3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다. 7월 9일에는 래미안과 힐스테이트 거래가 가능하다.

▲ 분양가에 4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위례 송파푸르지오 아파트 공사 현장.


래미안은 지난해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7.9대 1을 기록했다. 신도시 인근의 A공인 관계자는 “아직 전매제한 기간이라 정확한 시세 파악은 어렵지만 대개 웃돈이 5000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몇 가구 안 되는 테라스하우스는 웃돈만 1억~1억5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전매제한에서 풀린 송파푸르지오는 주택형별로 4000만~6000만원이 붙어 거래된다. 전용면적 108㎡형은 분양가가 7억60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8억원 수준에 매물이 나온다. 송파푸르지오는 올 들어 21가구가 전매됐다.

다음달엔 신규 분양 줄이어

호반건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6개 단지 약 3600여 가구가 쏟아진다. 대우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2개 단지를 내놓고 신안도 10월께 696가구를 분양한다. 하반기엔 아직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C1-5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도 나온다.

올해 분양 예정인 단지들은 앞서 나온 단지와 비슷한 수준(3.3㎡당 1700만원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된 단지들보다 입지여건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약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있어 보인다.

높은 청약 경쟁을 뚫고 당첨되면 적지 않은 웃돈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단지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해 부영이 분양한 사랑으로 아파트는 순위 내 청약에서 대거 미달하기도 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입지여건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약 전엔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살피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자체가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신도시가 워낙 넓기 때문에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여건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수요라면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영의 사랑으로와 지난해 대우건설이 내놓은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에는 일부 미계약 물량이 있다. 분양가는 모두 3.3㎡당 1700만원 선이다.

행정구역 따라 학군 달라져

위례신도시는 서울(송파구)과 성남·하남시에 걸쳐 조성된다. 그러다 보니 같은 신도시라도 행정구역이 서울과 성남·하남시 3개 권역으로 쪼개진다. 행정구역에 따라 학군 등이 갈리기 때문에 분양권이나 신규 분양 단지를 선택할 때는 행정구역을 잘 살펴야 한다.

분양권은 자신이 원하는 층·향·동을 골라 살 수 있고, 행정구역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다만 적지 않은 웃돈을 내야 하므로 신규 분양 단지보다 가격 부담은 있다. 특히 계약금과 1년치 중도금 등 분양가의 절반 정도를 한꺼번에 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위례신도시 중심부엔 친환경 지역인 ‘휴먼링’이 들어선다. 휴먼링은 공원~녹지~하천을 이어 조성되는 인간 중심의 보행 네트워크다. 상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이는 중심상업시설은 차가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교통도 괜찮다.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위례~신사선’(2020년 완공 예정)이 들어선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신사역까지 20분 정도에 갈 수 있다.

노면 전차인 트램으로 지하철 8호선과 5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총 길이 5㎞로 위례신도시 중앙을 관통하는 트램은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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