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공급 급증으로 찬바람을 맞던 오피스텔이 방 1개인 원룸형에서 방 2개인 투룸형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전까지 오피스텔은 원룸형이 대부분이었다.
오피스텔이 인기몰이를 한 가장 큰 이유는 넉넉한 배후임대수요 때문이었다. 그간 배후수요층인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노린 원룸형 오피스텔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1인 가구보다 2~3인 가구 증가 속도가 빠르고 이들이 투룸형을 선호하면서 오피스텔 모양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3인 가구는 790만1034명(2010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45.5%를 차지한다. 앞으로 비중이 높아져 2025년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이 2개인 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았던 것도 희소성을 높인다. 최근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방이 3개(59㎡형, 이하 전용면적)이다.
이 때문에 시들해진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투룸형은 관심을 끌고 있다. 4월 롯데건설이 서울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 오피스텔 29㎡형은 18실 모집에 464명이 접수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배후수요층 2~3인 가구 넉넉투룸형 오피스텔 분양이 늘었다. 라온건설은 경남 진주시 진주혁신도시에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 167실을 분양한다. 22~52㎡로 이뤄진다. 원룸형과 투룸형이 골고루 섞여 있으며 야외휴게공간(3층), 옥상 하늘공원 등 녹지가 조성된다. 1실당 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두동에서 분양 중인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는 총 824실 중 253실이 투룸형이다. 19~36㎡로 이뤄진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단지 앞에 있어 역세권에 속한다. 주변에 고려대·경희대·한국외대 등 대학교가 많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인근에 테라스 앤 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투룸형 뿐 아니라 테라스형, 펜트하우스형 등 다양한 평면을 내놨다. 24~48㎡ 293실로 이뤄진다.
문영종합개발이 서울 구로동에 내놓은 비즈트위트 레드(244실, 28㎡)는 전 실이 투룸형이다. 2·7호선 대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생태하천인 도림천, 거리공원이 가깝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