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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 등지에선 검토해 볼 만”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독특한 청약 방식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단일 아파트지만 쪼개서 청약 접수를 받는 식인데요, 청약률이 높아 확산될 분위기입니다.

대림산업은 최근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을 2번에 걸쳐 청약 접수를 받았습니다. 1·2·6단지와 3·4·5단지를 나눠 분양한 겁니다. 1·2·6단지는 21~22일 청약 접수를 받았고, 3·4·5단지는 이보다 앞선 17~18일 청약 접수를 받았습니다.

각각 청약 접수를 받은 만큼 당연히 당첨자 발표일도 다릅니다. 이 아파트는 2122가구의 대단지로 총 6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6개 블록이긴 하지만 사실상 1개 단지인 셈이죠.

이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18일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하면서 역시 쪼개서 청약 접수를 받았습니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아파트 1차 분양 물량 중 908·909·915동 556가구를 1회차, 907·910동 214가구를 2회차로 나눴는데요, 1·2회차 모두 지난달 19~20일 청약 접수를 받았습니다.

순위 내에서 청약 마감

청약 일자는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1회차가 지난달 26일, 2회차가 지난달 27일로 달랐습니다. 이 아파트 역시 1862가구의 대단지지만 1개 단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당첨자 발표일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더라도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면 각각 청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것이죠. 건설업체들이 한 개 단지를 쪼개서 분양하는 ‘독특한’ 방식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1개 단지지만 당첨자 발표일을 달리해 쪼개서 청약 접수를 받으면 중복 청약이 가능해 청약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이 덕일까요, 청약률도 괜찮습니다. e편한세상 광주역은 6229건이 접수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 3개 블록씩 쪼개서 청약 접수를 받은 e편한세상 광주역 아파트 조감도.


최고 경쟁률도 55대 1이나 됐습니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도 평균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2.38대 1 이었습니다. 1개의 청약통장으로 2개 주택형에 청약할 수 있었으니 이를 고려한 실제 청약 경쟁률은 e편한세상 광주역이 평균 1.5대 1,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0.7대 1 정도가 되는 것이죠.

건설업체 “나쁘지 않은 방식”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순위 내에서 마감됐으니까요. 독특한 방식을 고안하면서까지 건설업체들이 순위 내 청약률에 집중하는 건 바로 청약률에 따라 계약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 아파트 분양대행사 관계자는요 “순위 내에서 미달하면 문제가 있는 단지라는 인식이 확산돼 미분양을 팔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이 때문에 1·2순위에서 미달하면 3순위에서 건설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청약을 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어차피 미분양은 생기기 마련이지만 미분양을 빨리 털어내기 위해서는 순위 내 청약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쪼개서 청약하는 독특한 방식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더 확산될 것 같습니다.

물론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거나, 서울 위례신도시처럼 인기 지역에선 굳이 이런 방식을 동원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일부 건설업체들은 수도권 외곽이나 일부 지방 등지에서 이런 청약 방식 도입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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