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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밝고·넓고·안전한 주차장 잇따라 선봬
지하 주차장. 아파트에 지하 주차장이 없으면 어떨까? 서울 목동이나 경기도 분당·산본신도시 등지에 사는 사람들은 그 불편함을 잘 안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지만 늘 이중 주차가 돼 있어 매번 전화를 해 차를 빼달라고 해야 한다. 막아놓은 차의 주인이 전화를 안받거나 연락처가 없다면 참으로 난감하다. 퇴근하고도 한차례 전쟁을 치른다. 주차 공간이 없어 아파트 단지와 단지 밖 도로를 몇 번씩 돌기도 한다. 

그래서 한때는 지하 주차장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한 기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지하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는 상상할 수 없다. 주택 수요자도 더는 주차장을 눈여겨 보지 않는다. 익숙해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또다시 지하 주차장에 공을 들이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적지 않다. 

분양 때 지하 주차장 적극 부각

법정 너비보다 10cm 정도 더 넓힌 광폭 주차장을 만들고, 지하 주차장 일부 공간을 외부로 노출해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만든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해 차가 어디에 주차돼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일반 전등보다 2배 이상 밝고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고효율 LED 조명을 설치하기도 한다. 지하 주차장은 어둡고, 답답하고, 좁은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속속 걷어내고 있는 것이다. 분양 마케팅 때 이 점을 적극 부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지하 주차장 때문에 계약하는 주택 수요자가 있을까? 지하 주차장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한 기준이 됐다고 보는 걸까.

딱히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지하 주차장에 공을 들이는 건설업체도 계약 유도까지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1990년대 들어 지하 주차장이 보편화되면서 지하 주차장은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그런데도 지하 주차장에 공을 들이는 건 ‘미래’ 때문이라는 게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주차장으로 계약을 유도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살아 보니 좋은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하 주차장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재구매를 위한 이미지 마케팅

또다른 업체 관계자도 “아파트 계약 때 지하 주차장까지 세세히 살피는 수요자는 많지 않다”며 “하지만 막상 입주해 살면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구매를 위한 이른바 ‘이미지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 대개 대형업체들이 지하 주차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의 계약도 중요하지만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려는 의도다.

물론 지하 주차장 때문에 계약하는 주택 수요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여성 운전자가 늘고, 차를 2대 이상 소유한 가구가 늘면서 최근 다시 주차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대형 고가 수입차의 증가로 보다 넓은 주차공간, 보다 편리한 주차장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지하 주차장이 더 넓어지고, 더 밝아지고, 더 편리해진다면 주택 수요자 입장에선 반길 일이다. 앞으로 또 어떤 기술이 적용되고, 또 어떤 형태의 지하 주차장이 등장할지 기대도 된다. 

▲ 건설업체들이 법정 너비보다 10cm 정도 더 넓힌 광폭 주차장을 만들고, 지하 주차장 일부 공간을 외부로 노출해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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