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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운중동 류제호씨의 단독주택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도 변화한다.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택은 한옥이나 단독주택이었다. 이후 강남개발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더니 90년대 후반부터는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각광받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최근 다시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로 아파트 투자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다양한 주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건축기술 발전으로 단독주택의 단점인 난방ㆍ보안 문제가 해결된 것도 인기에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단독주택을 찾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대표적인 ‘아파트 키즈’이지만 ‘탈(脫) 아파트’ 바람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판교 운중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류제호씨 역시 어린 두 자녀를 둔 젊은 가족이다. 판교 운중동은 최근 젊은 전문직 수요가 몰리며 새로운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강남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뛰어난데다 산과 하천을 낀 쾌적한 주거환경이 이 지역의 매력으로 꼽힌다.


모던한 스타일 외관 눈길

류씨의 주택은 뒤쪽으론 고층 아파트가 늘어서있고 앞쪽으로 낮은 산이 자리잡고 있다. 도심과 전원 느낌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택 외관은 도시적 감성의 거주자 취향을 반영해 디자인했다. 블랙과 화이트가 대비를 이루는 모던한 스타일이 이 집의 건축 콘셉트다.

흰색 바탕의 외단열 스타코에 블랙칼라 강판과 진회색계열의 치장석을 사용해 외장 기틀을 마련했다. 현관문은 회색조의 동판소재를 적용해 무게감을 더했다.
 

2층에는 넓은 테라스를 만들었다. 따가운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을 달아 날씨에 상관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류씨 부부의 주택 내부에선 어린 자녀를 세심하게 배려한 설계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주방에서 마당으로 연결된 창문과 데크는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주부의 주공간인 주방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아이 중심의 내부 설계 돋보여

1층에는 아빠의 서재와 아이들의 공부방을 한 공간에 둬 자녀들의 학습효과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도록 했다. 2층엔 안방에 침실과 드레스룸?화장실 그리고 발코니를 배치했다. 자녀들을 가까이서 돌볼 수 있도록 안방과 자녀방을 한 층에 함께 둔 것이다.

2층에서 이어지는 다락방은 아이들의 놀이방 겸 공부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단은 원목의 질감을 살려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류씨는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과 집안에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아이들을 위한 공간 설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벽지나 실내마감재, 공간 활용 모두 아이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의 건축비는 3.3㎡당 480만원 정도다.
 
전문가 Tip

단열재가 전원주택 성패 좌우


전원생활의 최대 적은 겨울 추위다.

시골 전원주택의 추위는 도시 아파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겨울 내내 난방시설을 최대한 가동해야 한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난방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전원주택은 단열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패시브하우스가 나왔지만 건축비가 비싸다. 패시브하우스 건축비는 3.3㎡당 500만∼600만원 선. 이는 일반 주택(3.3㎡당 350만∼400만원)의 최대 1.7배에 해당한다.
 
때문에 집은 패시브하우스가 아닌 일반주택으로 짓되 단열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단열재는 크게 내단열재와 외단열재로 구분된다. 이중 외단열재는 주택의 외장 마감재를 겸한 건축 자재로 잘만 할용하면 난방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외단열재의 대표 주자는 스터코다. 소석회에 대리석 가루와 찰흙을 섞은 건축 자재다. 플라스터나 회반죽과 유사한 자재로 보온성이 뛰어나다.

비슷한 마감재로 드라이비트가 있다. 건물 외벽에 단열재와 접착제, 유리망섬유, 마감재 등을 덧붙여 건물의 단열 효과를 극대화하는 공법이다.

드라이비트는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다. 가격은 ㎡당 3만원, 시공기간은 평균 2~3일이다. 비바람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흠이 있다.

김경래 OK시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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