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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단독주택 주 수요층으로 떠올라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30~40대 에코세대가 주 수요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에코세대는 50~60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로, 보통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킵니다. 

저금리가 이어져 주택 구매 여건이 좋아지면서 수도권과 지방,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30~40대 젊은 수요층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나 급증한 34만74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06년부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라고 합니다.

이러한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는 20∼30대가 주택매매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한 것이 요인이 됐는데요. 1∼5월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전국적으로 25.5%로 지난해 하반기(7∼12월)의 23.1%와 비교해 2.4%포인트 늘었습니다. 

주택구매 주 수요층이 50~60대 ‘베이비붐 세대’에서 30~40대 ‘에코세대’로 교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3040 에코세대는 직장을 다니며 자녀를 키우다 보니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는지 여부를 비롯해 자녀교육, 통근 여건 등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집을 고르는 게 특징입니다.

아파트 시장뿐만이 아닙니다. 3040 에코세대는 단독주택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 은퇴 후 도시 외곽에서 전원주택을 짓는 50~60대가 단독주택 주 수요층이었다면 최근엔 30~40대가 단독주택을 많이 찾는다는 게 업계의 얘기입니다.

층간 소음 등 아파트 생활에 지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경기도 판교·광교·용인 등에 도심형 단독주택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 마당·정원이 있는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들은 마당이나 다락방이 있는지, 친환경 목조주택인지, 관리비는 저렴한지 등을 깐깐하게 살핍니다. 설계 공법부터 마감재, 인테리어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설계와 시공이 고스란히 반영해 집을 짓습니다.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는 “30~40대는 중소형 단독주택을 많이 찾습니다. 평균 4억~5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40분 내외 지역의 도심 속 전원형 단독주택을 선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일대에 들어선 3040세대를 위한 전원형 단독주택.[사진 세담주택건설]



3040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단독주택

이 때문에 최근에는 304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단독주택 평면과 설계가 다양해졌습니다.

가족공간, 부부공간, 자녀공간 등으로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분리형 실내공간이 대표적입니다. 1~2층에 별도의 출입구를 들여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 평면도 등장했습니다.

‘캥거루하우스’로 불리는 두 가구 주택입니다. 캥거루 하우스는 엄마 캥거루 주머니 속에 아기 캥거루가 안겨 있는 것처럼 2층 안에 1층이 폭 안겨 있는 모습 입니다. 1~2층이 분리되기도 하고 연결되기도 하는 가변형으로 설계돼 세대가 나눠서 쓰거나 집 전체를 넓게 쓸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성인이 된 자녀가 같이 살거나, 결혼해서 자녀를 둔 젊은 부부와 부모가 같이 사는 집이 많습니다. 

‘듀플렉스하우스(두 집이 한 벽을 중심으로 붙어있는 형태)’도 비슷한 개념인데요. 듀플렉스를 지어 자녀를 둔 부부와 부모님까지 3세대가 함께 거주합니다. 단독주택 필지를 나눠 집을 각각 짓기도 합니다. 집을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부모와 단독주택을 같이 지어 살면서 급할 때 아이를 맡기고 사는 것입니다. 또 한 집은 자신이 살고 다른 하나는 세를 놓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비싸고 관리가 불편하다는 공식도 깨지고 있습니다. 패시브하우스와 스마트 홈을 결합한 사용편의를 높인 단독주택이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태양광 시스템, 충진형 단열재, 독일식 창호 등을 사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관리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단독주택을 짓거나 분양 받아 거주하는 3040세대에게 주택은 더 이상 투자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닌 사는(Live) 곳이 된 셈이죠.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독주택 수요층도 30~40대가 주축이 돼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갑갑한 아파트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을 살려 넓고 쾌적하게 살려는 실속형 수요"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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