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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임대 운용과 시세차익 기대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옛 가락시영 1·2차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이 아파트 청약 1순위에선 4만명이 신청했다. 한데 청약률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은 바로 59㎡(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아파트였다.

전체 청약자의 58%가 소형에 몰렸다. 특히 방이 2개인 39㎡와 49㎡가 돌풍의 주역이었다. 전문가들은 “헬리오시티 초소형에 통장이 쏠린 건 월세 시대를 맞아 달라진 주택시장의 풍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 34㎡는 청약 1순위에서만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4㎡도 3가구 모집에 54명이 청약접수를 해 18대 1로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6.57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집값 뛰고 거래도 잘 되고

요즘 주택시장에선 20~40㎡대의 초소형이 인기다. 저금리 시대에 임대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분양시장에서뿐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인기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자이 아파트 49㎡는 9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보다 1억2000만원이 뛴 것이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 82·89㎡ 아파트 값이 5000만~8000만원 상승한 것과는 대비된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과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인기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초소형 아파트는 오피스텔 등 다른 초소형 주거시설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해 임대가 잘 되고 임대료도 비싼 편이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소형의무비율 폐지로 희소성까지 커지고 있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지난 상반기에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도심 내 한 중소형 아파트 단지 전경.


임대수익률만은 매력 없어

그렇다면 이 같은 초소형의 임대수익률은 어떨까.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27㎡의 현재 매도 호가는 현재 4억7000만~5억7000만원 선.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 월 100만~140만원 선이다. 지금 이 아파트를 5억4000만원 정도에 사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2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 임대수익률은 연 2.7% 수준이다.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은 연 2%대로 내려간다. 헬리오시티는 어떨까. 이 아파트 39㎡의 분양가는 4억1000만~4억9000만원. 4억5000만원짜리를 분양 받아 보증금 1억원에 월 100만원을 가정하면 임대수익률은 연 3.4% 수준이다.

주변 오피스텔보다 오히려 임대수익률이 낮은 셈이다. 집값의 절반 정도를 대출을 받는다면 임대수익률이 조금 나아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확 띌 정도는 아니다. 여기에 세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제하면 임대수익률 면에서는 오피스텔 등에 비해 큰 메리트는 없다.

그러나 초소형 주택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변 오피스텔 등에 비해 안정적인 임대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거환경이 떨어지는 오피스텔 등에 비해선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신규 분양 단지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만해 분양시장에서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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