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부산에서 다음달에만 새 아파트 5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주택 수요자의 이목을 끈다.
부산 분양시장은 이달 들어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 1, 2위가 나왔을 정도로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진행한 GS건설의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 1순위 청약 결과 180가구 모집에 8만107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50대 1이다. 이는 올해 전국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인 동시에 부산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이 이달 초 내놓은 부산 연산 더샵도 평균 239대 1로 큰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 단지들이 해운대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아 단기 전매를 노리는 투자자가 여전히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부산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00% 청약률을 기록했다. 총 53개 단지 중 50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 부산 수정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부산항’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대림산업]
14년 만에 최대 분양분양 열기 속에 건설사들은 분양을 속속 준비 중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부산에서 9개 단지 504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98가구)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고, 5월 기준으론 2003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 규모다.
해운대구에선 포스코건설이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 464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중소형(전용면적 59, 72㎡)으로 이뤄진다.
연제구에서는 GS건설과 동원개발이 각각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이 연제구 거제동 거제1구역을 재개발하는 거제센트럴자이는 총 878가구 중 561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교대역(1호선)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동원개발이 연산동에 내놓는 시청역 비스타 동원(84㎡형 740가구)은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가깝다.
공공분양 물량도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강서구 명지지구 B1블록에서 1201가구(74~84㎡)를 선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라 수요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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