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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급증에 중소형 ‘품귀현상’
2013년 동탄에 있는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5가구를 매입해 주택임대사업을 시작한 박용식(58) 씨. 그는 요즘 웃음이 절로 나온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임대료가 뛰면서 임대수익률이 연 1.5%가량 오른 때문이다. 게다가 매매가 또한 급등해 향후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연 5%대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얻게 됐다”며 “아직 소형 아파트값이 저평가된 지역을 찾아 2~3가구를 더 분양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주요지역에서 분양되는 중소형 아파트마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열기가 뜨겁다.

기존 매매시장에서도 중소형은 거래가 늘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인 것은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투자 수익률(가격 상승률)이 높아서다.


'베스트셀러'된 중소형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우선 신규 분양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 가구가 전용 76~84㎡의 중소형 타입으로 이뤄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은 지난 7월 1순위 청약에서 1102가구 모집에 1만656명이 몰렸다.

같은 시기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래미안명일역솔베뉴(전용 59~84㎡ 222가구)도 1순위에서 최고 2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보다 앞서 3월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전용면적 59~84㎡ 1850가구) 역시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전 주택형이 ‘완판’(완전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중소형 거래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전국 기준)은 31만95가구로, 전체 거래물량(36만1510가구)의 85%를 차지했다. 반면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18%인 5만8000여 건에 불과했다.

거래가 늘면서 중소형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63만원에서 919만원으로 약 6.49% 올랐다. 같은 기간 85㎡ 이상 중대형이 2.88% 오르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중소형의 3.3㎡당 매매가가 중대형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경우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691만원인 반면, 대형은 1454만원에 그쳤다.

중소형 “없어서 못 판다”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잘 팔리는 것은 무엇보다 주요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2000년 24.6%였던 1~2인 가구 비중은 2010년 48.2%를 거쳐 2015년 53.3%를 넘어섰다.

2025년에는 62.5%에 달할 전망이다. 1~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불황도 중소형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주택 수요자들이 대부분 불경기 땐 조금이라도 값이 싸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주택 수요자들은 똑같이 방이 3개라면 99㎡대보다는 59~66㎡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중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환금성이 좋은 것도 중소형 아파트의 매력이다. 게다가 중소
형은 중대형에 비해 관리비 같은 자투리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치솟는 전셋값 탓에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린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도 이유다.

평면 설계 기술의 발달로 공간 활용도가 향상된 점도 중소형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주택업체들은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펜트리·알파룸 등 특화공간을 통해 체감 면적을 넓힌, 중대형 같은 중소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골라야

중소형 아파트를 고를 땐 우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시장 침체기에 ‘나홀로’ 아파트에 비해 집값 하락률이 작고, 부동산 시장 회복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특징을 보인다.

또 가급적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파트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대형 업체가 지은 브랜드 아파트는 그동안 집을 짓던 노하우가 녹아 있고 잘 쌓아온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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