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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주폭탄에 시장 소화불량 우려
연말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잇단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조치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주택시장에 변수가 워낙 많아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입주폭탄 '째깍째깍'

당장 내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40만 가구에 이르는 입주 폭탄이 터진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모두 629곳, 38만2741가구에 달한다. 이전 최대 기록인 2008년(32만336가구)보다 19.4%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 입주된 28만8568가구보다는 3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입주 폭탄' 공포가 현실화될 것이란 분석이 강해지고 있다. 현재 주택보급률은 118%로 1기 신도시 입주 때(70~80%)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배광수 MI컨설팅 대표는 “내년 새 아파트 공급량이 갑자기 늘어나 주택시장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도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소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도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자 의 심리적 우려가 커져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내년부터는 분양 잔금대출에도 깐깐한 규제가 적용돼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것이 어려워진다. 정부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아파트의 잔금을 대출받으려면 소득을 증명하도록 했다. 잔금 대출을 받더라도 원금을 분할상환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1·3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빠진 데다 잔금 대출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소득이 불확실한 수요의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정부의 잇다른 부동산 대책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역전세난 등 우려

이미 시장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8%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아파트 전용면적 81㎡ 매매 호가(부르는 값)는 지난 10월 9억원에서 11월 8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26억원선에 거래됐던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84㎡도 현재 1억원 이상 내린 24억~25억원대다.

서울 강남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달은 부동산 정책으로 그나마 있던 가수요까지 빠지면서 시장이 사실상 죽었다"며 "호가를 내려도 거래가 안 돼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입주물량 과다는 내년 부동산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망세가 지속될 경우 보합세를 보이는 서울과 달리 지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지역에 따라 역전세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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