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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접수라 청약통장 필요 없어
지난달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20개 아파트 중 1순위 마감을 한 곳은 세 곳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대전 복수센트럴자이는 평균 2.8대 1이었다. 나머지 17개 단지 중 9곳은 2순위 접수에서도 청약이 미달됐다.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청약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청약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달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한 분양 물량이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잔여가구분이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지난달 23일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 B3블록 공공분양 잔여 6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총 1736명이 몰려 2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물량은 2015년 10월 공급된 382가구 중 부적격 당첨, 미계약 등으로 발생했다. LH 관계자는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잔여가구라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거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잔여가구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여기까진 일반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자격과 동일하다. 잔여 물량의 장점은 무순위 접수라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 등에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 공공분양 아파트가 많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전경. [중앙포토]

 
"큰 돈 벌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분양가도 최초 분양 당시 가격과 같다. 갈매 B3블록 잔여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84㎡로 분양가는 3억2668만~3억6315만원(3.3㎡당 1050만원대)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 인근에 지은 갈매더샵나인힐스 전용 84㎡(4억7000만원·호가 기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공공택지 내 공공분양 아파트는 첫 계약 후 3년간 전매가 제한돼, 아직 B3블록 분양권에 붙은 웃돈(프리미엄) 수준은 알 수 없다.

갈매동 A공인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올 12월에 입주하면 웃돈이 3000만원 이상은 붙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달 28일엔 경기 시흥 은계지구 B2블록 잔여분 34가구가 나왔고, 907명이 신청해 평균 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공공분양 물량은 경쟁률이 높아 당첨되기 쉽지 않지만, 잔여가구분은 비정기적으로 나오고 아는 사람만 알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지가 뛰어난 곳은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무리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공공분양 잔여분에 대한 공급 계획은 LH가 계약 해지분이 생길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 이 때문에 관심 있는 무주택자들은 LH 청약센터 홈페이지(apply.lh.or.kr)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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