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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 가보니
15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42층에 도달하는 데는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블랙·골드·화이트 컬러가 어우러진 로비가 눈에 들어왔다. 국내 최고가이자 최고층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다.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처럼 지은 주거시설이고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최고층 123층(550m) 건물의 중간층인 42~71층에 들어섰다.

오피스텔의 첫 층인 42층은 롯데가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이다. 전 층이 로비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 공간만 3960㎡(약 1200평)다. 로비 중앙엔 10여 개의 소파와 탁자 3개가 있다. 특별 주문한 이탈리아 가구로, 가격만 8억5000만원이다.

로비를 지나면 2200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 저장고가 보인다. 김은성 상담사는 "입주하는 자산가들이 소장한 와인을 보관하고, 소믈리에가 관리까지 해준다"고 말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피트니스 클럽이 보였다. 독특하게 생긴 운동기구는 개인 카드를 넣으면 몸에 맞춰 손잡이나 의자 각도 등이 조정된다. 6대 가격이 2억원이다. 이외에도 색소폰 등 악기 연주 연습을 할 수 있는 레슨실, 영화를 볼 수 있는 컬쳐 룸 등이 있다.

특히 고급 호텔 객실 같은 게스트룸(3실), 파티나 손님 접대를 할 수 있는 연회장(2실)은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다.

4개 층을 올라가 전용면적 252㎡(약 115평)짜리 오피스텔 실내에 들어가 봤다. 분양가 87억원이다. 출입문 왼쪽엔 신발장이, 오른쪽엔 부엌으로 연결되는 작은 문이 있다. 가사도우미 전용 문이다.

거실에선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날씨가 좋은 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 보인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거실 한 면 전체가 통유리인 데다 라운드 형태로 설계해 시야를 확 넓힌 덕이다.

주방은 최고가 가전의 향연장이다. 독일 ‘가게나우’ 냉장고(2대), 독일 ‘밀레’ 세탁기와 오븐 등이 설치됐다. 욕실에 들어가자 닫혀있던 비데 뚜껑이 자동으로 열렸다. 사람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일본 ‘토토’ 비데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33~829㎡ 233실 규모다. 전 실의 평면이 모두 다르다. 분양가는 실당 42억~380억원으로, 말 그대로 ‘수퍼 리치’를 위한 주거시설이다. 지난달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고 이달 7일부터 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분양가 42억~380억, 서울이 한 눈에

롯데는 금융 자산 기준 200억원 이상 자산가를 주요 수요층으로 정했다. 현장 투어도 자산 증빙이 된 신청자만 할 수 있다. 금융이나 부동산 보유자산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등을 내야 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16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자산 200억원 이상 보유자는 800명에 그친다. 이 때문에 롯데는 중국 부호를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중국 현지에서만 4번에 걸쳐 사업설명회 등 행사를 진행했고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부호만 500여명에 이른다. 일부 중국인에겐 롯데호텔 숙박, 공항 픽업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 결과 30여 명이 실당 5000만원을 내고 60여 실을 사전계약했다. 하지만 계약이 확정된 중국인은 1명 뿐이다. 분양 관계자는 "사전 계약자들이 중국 정부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대만·홍콩·미국·일본 등으로 공략 지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외국인 계약자는 대만 1명, 홍콩 1명을 포함해 3명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 지사가 있는 기업의 오너다. 한국에 올 때마다 호텔에 묵기보다 고정된 장소에 머물려는 것이다.

한국인 계약자는 모두 개인이다. 아직까지 법인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개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인이다. 이들이 현장을 방문해서 묻는 질문은 ‘한강 조망’과 ‘누가 보고 갔느냐’다.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라임 오피스(14~38층)는 절반 정도 찼다. 총 21개층 13만9000여㎡(약 4만2000평) 중 10개 층의 입주업체가 확정됐다. 롯데 계열사 외에 현재 데쌍트 코리아가 3개층을 사용하기로 확정(하반기 입주)됐고 외국계 기업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

이동혁 롯데건설 레지던스TF 팀장은 "일반 아파트처럼 단 기간에 확 털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분양 및 임대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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