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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택 착공·거래 건수 증가 추세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번지. 33년 된 효성빌라가 있던 4700㎡ 부지에선 요즘 빌라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18세대가 살던 빌라를 헐고, 35세대 규모의 ‘효성빌라 청담101’을 새로 짓는다.

7층짜리 2개 동으로 구성된 청담101은 안팎이 호화로운 ‘럭셔리’ 빌라다. 일반형은 5개의 방에 부부 개별 드레스룸과 메이드룸까지 갖췄다. 입구엔 호텔식 대형 로비가 있고, 건물 외벽은 최고급 대리석으로 둘러쌌다.

피트니스·스크린골프장·회의실 등이 있어 건물 내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1층은 최대 330㎡ 규모의 정원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고층은 복층 펜트하우스로 고급 테라스가 딸려 있다.

가격은 전용 244㎡ 중간층 기준으로 60억~80억원이다. 1층과 펜트하우스는 100억원에 달한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상업지역과 떨어져 조용하다는 장점 때문에 부유층의 관심이 쏠렸다. 대부분 분양되고 4가구가 남아 있다.

청담동은 1980~90년대에 지은 고급빌라가 많다. 오래된 탓에 신축 수요는 많지만 워낙 땅값이 비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청담101은 시행사가 땅을 매입하는 대신, 기존에 살던 주민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에 살던 주민이 땅을 내고 새 빌라를 한 채씩 받는 방식이다.

시행사인 씨엠일공일 강화성 대표는 "돈이 있어도 부지 매입이 쉽지 않은 곳이라 주민 설득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며 "지주 공동개발은 금융비용을 줄이고, 입주자도 그 혜택을 보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1.3 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부유층을 상대로 한 ‘럭셔리 부동산’ 시장은 호황이다.

국토교통부 따르면 서울 지역의 대형주택(전용 198㎡ 초과) 착공 건수는 2014년 2000건 밑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엔 3399건으로 회복됐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지역 30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2014년 96건, 2015년 111건, 2016년 130건으로 증가했다.
 

고가 수익형 부동산도 인기 높아

우선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고급빌라 재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청담동 일대는 청담101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다른 빌라에서도 재건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계획에 들어간 곳도 있다. 인근 엘루이호텔은 이르면 올해 말 최고급 빌라 ‘더 펜트하우스 청담’으로 다시 태어난다.

분양가가 70억~180억원에 달하는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전용 273㎡ 27가구와 펜트하우스(전용 396㎡) 2가구 등 총 29가구다. 모두 복층 구조다.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전에 13가구가 분양됐다.

강북의 대표적인 고급 빌라촌인 한남동에서도 고급빌라 분양이 재개됐다.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한남타운을 재건축한 원에이치는 6층짜리 최고급 빌라다. 전용 271㎡ 15가구와 전용 403㎡ 2가구다.

분양가는 평균 80억대로 전용 403㎡ 2가구는 150억원을 호가한다. 3.3㎡당 8000만원 수준이다.

시행사인 아이빌씨앤씨 서효진 사장은 "그동안 땅이 없어 공급을 못 했는데 낡은 집을 허물고 다시 지으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고 말했다.

부유층을 상대로 한 고급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도 여전하다. 현재 분양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대표적이다.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사드 후폭풍’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23일 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드림타워는 169m, 38층 트윈타워 형태로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오거리에 들어선다. 1600개 객실 전체가 전용 65㎡ 이상의 스위트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객실 1600개 중 850개 호텔레지던스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 65㎡의 스탠다드 스위트가 802실, 전용 136㎡의 프리미어 스위트가 48실이다. 분양가는 스탠다드 스위트가 평균 7억원(세금 별도), 프리미어 스위트가 평균 16억4000만원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일반 부동산은 투자·매매 심리가 꽁꽁 얼어 붙은 상황이지만 슈퍼리치를 겨냥한 럭셔리 시장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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