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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청약 열기 주도
32.3대 1, 34.3대 1, 272.8대 1…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다. 강도 높은 청약 규제책인 지난해 11·3대책 이후 가라앉은 분양시장에서 보기 드문 경쟁률이 잇따르고 있다.

도심 낡은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에서다. 인기 신도시에서도 미분양이 생기고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엔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 대출 제한 등의 규제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생활 인프라 완비, 주택공급 부족

지난 16일 한화건설이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연지1-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인 연지 꿈에그린은 481가구 모집에 1순위자 10만9805명이 신청해 평균 2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이 272.8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 9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재개발 아파트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최고 1순위 경쟁률이 34.3대 1이었다.

분양가가 비싸고 전매가 금지된 서울 강남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3.3㎡당 평균 3798만원에 분양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파트자이(방배3구역 재건축)는 평균 10대 1(최고 3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59㎡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다. 이 단지 계약자는 11·3대책에 따라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분양권을 팔지 못하고 입주해야 한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도심 주택공급이 부족해서다. 2014년 이후 새 아파트 분양이 급증했지만 주로 도심 외곽에 공급이 집중됐다. 2015년 기준으로 서울이 전국 평균(102.3%)보다 훨씬 낮은 96%일 정도로 도심 주택이 넉넉하지 못하다. 그나마 있는 집도 낡았다. 지은 지 20년이 지난 주택 비율이 서울 42%, 부산 47%에 이른다.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들어서는 도심은 교통·교육 등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도 하다.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추세도 도심 주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5월 초 ‘장미대선’으로 봄 분양시장이 다소 어수선해도 이런 인기를 타고 재건축·재개발 분양은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인포의 조사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신축 2만2000여 가구 중 1만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 도심 낡은 주거지를 허물고 새 아파트로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큰 인기를 끌며 상반기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은 이달 초 최고 34.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계약 5일만에 완판된 서울 응암동 백련산 SK뷰 아파트 견본주택.


4~6월 전국 1만여 가구 일반분양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2014년 이후 집값 상승으로 사업성이 좋아지면서 재건축·재개발이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조합이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일반분양계획) 인가를 신청해야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어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재건축이 가장 활발하고 청약경쟁도 치열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모두 나온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에 개발 중인 유일한 강남권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이 분양을 시작한다. 거여2-2구역을 대림산업이 재개발해 400가구 가까이 일반분양한다.

뉴타운 분양이 줄을 이어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양천구 신정뉴타운,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5월 분양계획을 잡고 있는 신정뉴타운 1-1구역은 3000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롯데건설이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다.

수도권과 부산 등 지방에서도 관심 가질 만한 단지가 많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영도구 봉래1구역을 재개발한다. 국민은행 박원갑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조합에서 분양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며 “주변 시세와 가격을 비교하고 입주물량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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