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아파트 내 상가가 대거 입찰을 나서 관심을 끈다.
16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LH는 이달 22~23일 단지 내 상가 90호가 주인을 찾는다. 12개 단지에서 86호가 신규 공급되고, 이전 입찰서 유찰된 2개 단지 내 4호의 상가도 재공급된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69호, 지방에서 21호가 각각 입찰에 나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포 양곡 H-1블록 4호, 파주 운정 A21블록 9호, 수원 호매실 B-2블록 8호, 수원 호매실 A-7블록 9호, 오산 세교 1블록 15호, 원주 태장 천년나무5단지 3호, 화성 동탄2 A6블록 6호, 화성 동탄2 A50블록 8호, 화성 동탄2 A69블록 8호, 대구 테크노 A-10블록 7호, 대구 신서 A-7블록 4호, 세종2-2 M8블록 5호 등이다. 재공급 물량은 인천 영종 A5블록 2호, 세종3-3 M6블록 2호 등이다.
▲ 판교신도시 내 LH 상가 전경.
고가 낙찰 주의해야LH 단지 내 상가는 탄탄한 자체 수요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지난달 신규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22호는 평균 낙찰가율 184.75%를 기록하며 모두 완판(완전 판매)됐다. 특히 안성 아양 B-4블록 102호는 예정 가격(2억5400만원)을 크게 웃돈 6억7287만원에 낙찰돼 277.48%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LH 상가 대부분이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만큼 고가 낙찰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업계에서 LH 단지 내 상가의 적정 낙찰가율을 120~130% 정도를 권장했지만 최근 투자 열기가 과열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180% 안팎으로 치솟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단지 내 상가 입찰 전 배후수요 확인은 필수고 외부수요까지 유입할 수 있는 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상 임대료와 수익률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입찰가를 산정한다면 고가 낙찰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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