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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전철 완공 땐 여의도~안산 30분
주택시장에 ‘영원한 변방’은 없다? 수도권에서 지리적으로 외곽이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산·시흥 등 서남권 일대가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파트 ‘몸값’이 오르고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띤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시흥 아파트값은 평균 0.74% 상승해 수도권 평균(0.19%)의 세 배 넘게 올랐다.

안산 단원구 고잔동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 84㎡도 올 초보다 2000만원 오른 5억3000만 원대에 매물이 나온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최근 매수세가 늘었지만, 매물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서남권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건 무엇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 등 대형 개발 호재 덕분이다. 신안산선은 안산(한양대역·가칭)에서 시흥을 거쳐 서울 여의도(1단계)까지 43.6㎞를 잇는 전철 노선이다.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다. 지금보다 1시간 가까이 단축되는 셈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개통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공사 중인 소사~원시선, 수인선 3차 사업과 맞물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공급 부족도 한몫한다. 지난 5년간(2012~2016년) 안산 입주량은 3200가구로 연평균 640가구에 그친다. 미분양은 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 경기도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 홍보관에서 주택수요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GS건설]

 
"단지·주택형별 가격 차별화 예상"

집값이 싼 것도 장점이다. 현재 안산과 시흥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3.3㎡당 평균 976만원, 821만원으로 서울 구로구(1035만원) 전셋값보다 싸다. 실제로 "서울 금천·구로구에 전세를 살던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신규 분양 물량이 빠르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안산시 사동 4283가구의 그랑시티자이 1차는 최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계약시작 닷새 만에 ‘완판’됐다. 안산에 지난해 7월 이후 분양된 6100여 가구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분양시장 온도 상승을 타고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이달 말부터 올해 안에 안산·시흥 등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8000여 가구다. GS건설은 다음 달 초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3370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신안산선 한양대역이 인근에 들어서고, 시화호와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을 조망할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남권 일대가 교통 여건이 점차 좋아지고 집값이 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지역·단지별로 가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지와 주택형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주변 교통여건과 입지, 개발 호재, 입주 물량 등을 따져봐야 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대 호재로 꼽히던 신안산선 개발 기대감이 집값에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집값 상승 기대보다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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