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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 지역'에 전국서 3곳만 추가
6·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과열된 ‘조정대상 지역’을 콕 집어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조정대상 지역에 대해선 청약 1순위·재당첨 제한 등 기존 규제 외에 전매제한 강화,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까지 적용했다. 집단대출(잔금대출)에도 DTI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국이 아니라 일부 집값이 들썩이는 지역만 골라 죄겠다는 취지라 ‘핀셋 규제’란 평가가 나왔다.
 

▲ 자료: 한국감정원


그런데 실제로 추가한 조정대상 지역은 많지 않다. 기존 서울 25개 구(전역)와 경기 6개 시(과천·성남·하남·고양·화성(동탄2)·남양주시), 부산 5개구(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구), 세종시 등 37곳에 단 3곳만 추가했다. 경기 광명시, 부산 기장군·부산진구가 주인공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청약경쟁률 및 주택가격 상승률이 기존 조정대상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고, 국지적 과열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추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정부가 공인한 부동산 ‘핫 플레이스’다. 조정대상 지역으로 신규 편입한 세 곳을 분석해 봤다. 


①‘준(準) 서울권’ 경기 광명시=광명은 서울 남서쪽 구로구·금천구와 인접해 있다. 안양천만 건너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과천과 마찬가지로 전화번호가 ‘02’로 시작한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코스트코 같은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데다 지하철 철산역과 KTX광명역이 지나는 교통 요지다. 지난해엔 광명 소하~강남 우면~수서를 잇는 ‘강남 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해 강남 접근성까지 크게 개선됐다. 

▲ 경기도 광명 철산 래미안자이 전경[삼성물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은 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0.54%)을 훌쩍 넘겼다. 광명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철산 래미안자이(전용 84㎡)는 6억5000만원에 달한다. 광명의 한 공인중개소업소 대표는 “다음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광명역 파크자이·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권엔 웃돈(프리미엄)이 최대 2억원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광명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경기도에서 대표적으로 낙후한 곳이었다. 하지만 KTX광명역이 들어서고, 각종 교통 호재가 이어지며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특히 광명시 철산동·하안동은 대규모 중·저층 주공아파트 단지가 재건축하면서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연내 신규 분양 물량은 없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아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②‘일광 신도시’ 갖춘 부산 기장군=부산 기장은 멸치로 유명한 곳이다. 미역과 다시마, 곰장어도 특산물이다. 뒤집어 말하면 살기 좋은 주거지로서 부동산 시장을 이끈 주도주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위치로 봐도 동북쪽으로 해안과 인접해 있고 울산·양산과 인접해 부산 도심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최근 10년 새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2008년부터 조성된 정관신도시가 이끌고 있다. 울산 공업단지나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가구가 몰리기 시작했다. 신도시 조성 초기엔 기반 시설이 부족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입주율도 떨어져 ‘유령도시’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기반시설이 점차 갖춰지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관신도시 이진 캐스빌(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 3억6200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최근엔 일광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희소한 공공택지다. 해운대와 울산까지 차로 20분 거리다. 지난해 12월 동해선 일광역이 뚫리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지난달 일광신도시에서 처음 분양한 일광자이푸르지오는 평균 청약 경쟁률 14.5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기장군 아파트값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값이 1.02% 올랐다.

③‘구도심’의 부활 부산진구=부산진구는 부산에서 해안을 끼지 않은 내륙 지역이다. 남포동이 있는 중구나, 최근 급속히 개발된 해운대구에 가려졌지만 서면 등을 낀 전통의 구도심이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인데 최근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부활했다. 특히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에서 부산진구 인근 해운대구·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가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부산진구 집값이 뛰는 ‘풍선 효과’도 일어났다. 부산진구와 인접한 문현동 일대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들어선 것도 활기를 찾는 데 한 몫 했다. BIFC엔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대한주택보증공사 같은 금융 공기업이 대거 입주했다.

▲ 투자자들이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 특별공급을 신청하기 위해 견본주택에 몰렸다[한화건설].


올 들어 부산진구 청약 시장엔 투자자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지난 3월 부산진구 초읍동에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은 평균 청약 경쟁률 228.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 전용 72㎡(분양가 3억1000만~3억3999만원)는 지난달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계약을 마친 일반분양분(710가구)의 절반이 거래될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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