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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59㎡ C타입 510대 1
'평균 청약 경쟁률 168대 1, 최고 510대 1.'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한 아파트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려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 짓는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전날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472명이 접수한 것이다.

올해 들어 분양한 단지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최고 경쟁률이다. 강남권에서도 지난해 10월 분양한 '아크로 리버뷰'(신반포 5차 재건축, 평균 306대 1) 이후 경쟁률이 가장 높다.

전체 9개 타입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은 전용면적 59㎡ C타입으로 나타났다. 5가구 모집에 2550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510대 1까지 치솟았다. 이 단지는 하루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물량도 100% 소진되며 '청약 광풍'을 예고했다.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 내부. [사진 GS건설]

 
인위적인 분양가 인하로 "당첨되면 수억 차익" 기대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방위 규제에도 이런 청약 결과가 나온 데 주목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최저 총액이 10억원대로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여기다 서초구는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는 물론 투기지역으로 '이중 규제'가 적용된 곳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제한되고 분양권 전매도 입주 때까지 금지된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회사 신용으로 집단대출을 최대 40%까지 지원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을 낮췄다"고 말했다.

'청약 열풍'의 가장 큰 이유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이 단지는 분양보증 권한을 쥔 HUG의 압박에 시세보다 분양가(3.3㎡당 평균 4250만원)를 낮게 책정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4억~15억원 선인데, 인근 래미안 퍼스티지의 같은 면적 시세는 18억5000만~19억원이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시장에선 "당첨만 되면 3억원 이상은 번다"는 말이 퍼졌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면서 주변 단지와의 가격 차이가 커져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로 인해 강남권에서 주택 공급이 줄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분양대행회사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이 중단되는 단지가 잇따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약 규제를 피하려는 '막차 수요'도 한몫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전용 85㎡ 이하일 때 가점제 75%, 추첨제 25%가 적용된다. 그러나 이달 중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85㎡ 이하 주택의 가점제 비율은 100%로 늘어난다. 전용 59㎡에 청약했다는 직장인 백모(41)씨는 "가점이 낮은 상태라 좀 더 있으면 청약통장을 쓰지 못할 것 같아 청약을 넣었다"고 말했다.  

▲ 8일 견본주택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투시도. [사진 삼성물산]

 
공급 부족 전망·청약 규제 피한 막차 수요도 요인

당분간 강남권에서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UG의 분양가 규제로 재건축 조합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는 추세여서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8일 견본주택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애초 분양가가 3.3㎡당 4500만~4600만원으로 예상됐다가, 최종적으론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확정됐다.
 
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한 청약 과열이 현실화한 만큼 향후 정부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5일 8·2 대책의 후속조치 발표 때 "분양권 전매제한 후 입주 시점의 시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르면 10월 말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도 시행될 예정이라 '로또 분양'에 대한 논란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서울 강남권 등 인기 단지의 경우 앞으로도 상한제에 따른 투기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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