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꼬박 모아야 서울에 아파트 장만한다
[연합뉴스20]
[앵커]
집값은 뛰는데 월급은 제자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평균 소득을 버는 가구가 서울에 아파트 한채를 장만하는데 13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천만원, 세금 등을 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56만원입니다.
즉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을 꼬박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기간은 전년보다 1년 늘었습니다.
평균 3억7천만원인 수도권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간은 8.7년으로 전년보다 6개월 더 길어졌습니다.
전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3억8천만원, 수도권은 2억6천만원입니다.
전년에는 각각 7년, 5년 간 모으면 됐지만 이제는 8년, 6년씩 모아야 합니다.
내 집을 사거나 전세금을 마련하는 기간이 길어진 것은 소득은 슬금슬금 오르는 데 반해 주택 매매가격, 전세가격이 뜀박질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처분가능 소득은 1.9%오르는데 그쳤지만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3.5%, 전세가격은 4.8%나 뛰었습니다.
월급 봉투는 그대로인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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