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라인' 수서 아파트값 최대 2억원↑..동탄·평택은 '제한적'

신정원 입력 2016. 12. 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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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규제에 개발호재 불구, 관망세 심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SRT 수서고속철도(수서~평택 고속철도)가 5년7개월 동안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9일 본격 개통하는 가운데 이번에 신설된 수서역과 동탄역, 지제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수서역 인근 아파트가 올해 최대 2억여원 오르는 등 들썩였는데 일각에선 11·3부동산 대책 전후로 가격이 안정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분양단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RT 수서역과 가까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올해 10개월 사이에 최대 2억여원 올랐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수서동 삼익아파트 올해 1월 5억7500만원에 거래되던 60㎡가 지난 10월엔 6억8000만원으로 1억500만원 상승했다. 49㎡는 3월 5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98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동아아파트는 49㎡가 5억1900만원에서 7억원으로 1억8100만원이나 뛰었다. 39㎡는 1월 4억6800만원에서 지난달 6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동익아파트 84㎡는 올해 1월 6억9000만원이던 것이 지난 10월에는 8억6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한아름아파트는 97㎡가 7억8000만원에서 8억98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근 송파구 문정동 역시 간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역과 가까운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올해 2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된 158㎡가 10월 2억여원 오른 12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발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SRT 호재 등으로 올해만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그러나 최근엔 11.3대책 등 정부가 잇따라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동탄역의 경우 도보 거리에 있는 더샵센트럴시티의 경우 97㎡가 1월 5억4100만원에서 9월 6억6000만원으로 1억2000여 만원 올랐고 106㎡는 4월 6억4800만원이던 것이 9월 6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바로 옆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84㎡가 4월 5억2500만원에서 8월 5억8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맞은편 풍선신미주 84㎡는 올해 내내 2억8000만원 안팎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6.0 분양권은 10개월 사이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는데 84㎡의 경우 지난달 4억4343만원에 거래돼 최초 평균 분양가(3억7950만원) 대비 6300여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제역이 있는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있다. 인근에 소사벌 택지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다만 그간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에 가격 상승세도 크지 않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1년간 평택 매매가 상승률은 3.3㎡당 693만원에서 706만원으로 1.9% 올랐는데 이는 경기도 980만원에서 1016만원, 3.6% 상승에 못 미친다.

SRT라인을 따라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도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수서 인근 잠실에 분양한 '잠실올림픽아이파크'는 71가구 모집에 2449명이 몰려 평균 3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동탄역 인근에선 중흥건설이 이달 공급한 '동탄2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A35블록)'와 우미건설의 '동탄2 린스트라우스'는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하며 선방했다.

반면 지난달 분양한 공공임대 '동탄2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A68블록)'는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었다. 금호산업의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A88블록)'의 경우 3개 주택형은 순위 내 마감한 반면 1개는 1순위서 미달됐다.

평택의 경우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소사벌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분양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공공분양)가 563가구 모집에 339가구가 미달되며 5개 주택형 모두 마감하지 못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지제역 인근 세교지구 3-1블록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평택 3차' 역시 2개 주택형은 1, 2순위에 마감했지만 3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SRT 개통으로 역이 신설되는 수서역과 동탄역(화성), 지제역(평택)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이미 호재가 반영된데다 정부의 잇단 규제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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