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세밑 분양시장..대단지로 승부수

2016. 12. 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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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택업체들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주택업계에선 "분양을 미루지 말고 털어내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분양을 앞둔 대단지는 수도권에 5곳(6099가구)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통상 수요자들이 소규모 단지보다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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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들 연말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속속 공급

-11ㆍ3 대책, 집단대출 강화 등으로 수요자 찾기 어려워져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내년부터 주택업체들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계약자 모시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일단 주택시장을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취지의 11ㆍ3 대책이 판을 깔았다. 여기에 1월부턴 금융권에서 주택 잔금대출을 받기도 까다로워진다.

주택업계에선 “분양을 미루지 말고 털어내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000가구가 넘는 몸집 큰 대단지로 승부수를 건 곳들이 많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사업장은 26곳이다. 전체 3만8419가구 가운데 조합원물량을 제외하면 3만22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달 예정된 총 분양물량(5만2109가구)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분양을 앞둔 대단지는 수도권에 5곳(6099가구) 있다. ▷광역시 7곳(7653가구) ▷세종시 2곳(3162가구) ▷충남ㆍ북 6곳(8061가구) ▷경남ㆍ북 5곳(4444가구) 등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시흥시에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아파트(2003가구ㆍ전용면적 59~106㎡)와 오피스텔(250실)이 함께 조성되는 대단지다.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체육관, 수영장을 갖춘 커뮤니티시설도 기대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1384가구(전용 59~84㎡) 규모로, 83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명동초, 금정고, 혜화여중ㆍ고 등 각급학교가 가깝다.

세종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이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한다. 4-1생활권 L4ㆍM3블록을 아울러 총 1904가구(전용 45~109㎡) 규모로 지어진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도 세종시 2-1생활권(M5블록)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는 사업장으로 총 1258가구(전용 59ㆍ84㎡) 규모로 계획됐다. 입주 후에는 새움중(예정), 다정초ㆍ중ㆍ고교(예정)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통상 수요자들이 소규모 단지보다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본다. 가구수가 많은 만큼 단지 안에 어린이집이 설치되는 곳들이 많고 주택업체들도 운동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을 충실하게 조성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지 안에 주민들을 위한 텃밭이나 캠핑공간까지 꾸미기도 한다. 건설사들은 이런 부분을 ‘대단지 프리미엄’이란 수식어를 내세우며 강조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단지의 배후수요를 노린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단지수가 많고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는 탓에 단기간 완판은 어렵더라도, 꾸준히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내년 1월 1일 이후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아파트는 집단대출 가운데 중도금은 물론 잔금대출까지도 강화된 기준이 적용돼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며 “업체들이 집을 마련할 의향이 있는 수요자들을 붙잡고자 연말까지 공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nyna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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