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송파, 지난해 외국인 주택 거래 소폭 늘어

홍정표 기자 2017. 2.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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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소재 주택매입을 소폭 늘렸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와 송파구가 지난해 외국인에게 취득세를 부과한 건수 합계는 236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비중이 가장 높고,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에서 중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 및 토지에 국한됐던 투자가 주택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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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6건 기록해 전년보다 6건 증가..중국인 주택 취득 늘어난 듯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총 236건 기록해 전년보다 6건 증가..중국인 주택 취득 늘어난 듯]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소재 주택매입을 소폭 늘렸다. 주거환경과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와 송파구가 지난해 외국인에게 취득세를 부과한 건수 합계는 236건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174건으로 전년보다 1건 늘었고, 송파구는 62건으로 5건 증가했다. 강남 3구 중 강남구는 외국인 취득세 납부 건수가 유일하게 감소해 전년(129건) 보다 준 83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 시에는 주택 규모 및 금액, 보유 주택 수에 따라 매매금액의 1~3% 해당하는 취득세가 부과되는데, 외국인 취득세 납부 건수로 주택 거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국내에서 90일 넘게 장기체류하는 외국인은 정부에 등록한 후 등록번호를 받으면 국내 부동산 매매·임대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서초·송파 지역 주택을 취득한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한국계 중국인 포함)인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비중이 가장 높고,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 기준 서초구에 등록된 외국인 4285명 중 중국 국적은 약 36.7%(1572명)를 차지했다. 미국(513명), 프랑스(491명), 일본(264명) 순으로 많았다.

송파구에는 총 7115명의 외국인이 등록돼 있는데 이중 중국 국적이 과반수를 넘는 4826명이고, 미국(426명) 베트남(332명) 일본(310명)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외국인 주택 매매가 준 강남구는 총 5025명의 등록 외국인 중에 중국인이 2041명을 차지했고, 미국인(780명) 일본인(518명) 베트남인(191명) 순이었다.

부동산업계는 중국인들이 기존에는 토지에 관심이 많았지만,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도 투자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전한다. 서울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부동산 거래도 자유로워 매력적이고, 이 중에서도 강남 3구가 주요 투자처로 인식된다고 한다.

중국인 투자는 장기 또는 영구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 경제가 호전될 경우 서울 부동산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구 소유가 불가능한 베이징과 상해의 아파트들도 3.3㎡당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인데, 강남 재건축 및 신축아파트의 3.3㎡ 가격이 4000~5000만원 선이니 저렴해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상속 및 증여가 쉬운 것도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국적 외국인도 강남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2015년 12월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양국 경제 교류가 활성화된 것을 이유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에서 중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 및 토지에 국한됐던 투자가 주택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정표 기자 jp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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