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소비 기폭제?..3대 악재가 숨어있다

2017. 4.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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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감소·고용불안·가계빚 누적소비진작 위해 先해결대책 절실근로자의 날(5월 1일)에서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통령 선거일(9일)로 이어지는 11일의 징검다리 연휴가 국내 소비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의 봄이 지속되기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저성장으로 인한 가계소득의 감소 ▷불안한 고용시장 ▷한계에 이른 가계부채가 소비 확대를 제한하는 3대 악재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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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감소·고용불안·가계빚 누적
소비진작 위해 先해결대책 절실

근로자의 날(5월 1일)에서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통령 선거일(9일)로 이어지는 11일의 징검다리 연휴가 국내 소비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의 봄이 지속되기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저성장으로 인한 가계소득의 감소 ▷불안한 고용시장 ▷한계에 이른 가계부채가 소비 확대를 제한하는 3대 악재로 지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9만9000원으로 전년(437만3000원)에 비해 명목상 0.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1%)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0.4% 줄었다.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2014년 2.1%에서 2015년 0.9%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엔 감소세로 추락한 것이다. 우리경제가 2%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사실상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는 불안한 고용시장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미래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깊다. 당장 소득이 적다 하더라도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돼 있다면 소비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난은 사상 최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장년층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된 점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요인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에 비해 46만명 이상 증가해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질은 취약한 상태다. 건설과 도소매, 사회복지서비스 등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부문의 취업자가 주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청년실업률은 11.3%로 3월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세째는 가계부채 부담이다. 가계부채는 2014년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급증해 작년말 현재 1344조원에 달했다.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라 정부가 지난해 은행권 대출을 억제하자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국내 대출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가계부담은 더욱 커져 한계가구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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