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한강변 재건축.."주민동의 85%" 한강맨션 조합설립

이동희 기자 2017. 4.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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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이 조합을 설립하면서 속도를 낸다.

알짜로 불리는 한강맨션 재건축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촌동 등 용산구 일대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용산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추진위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얻고 서울시 건축심의를 준비하는 등 재건축 사업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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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맨션, 25일 용산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28동 빼고 재건축 추진"
"28동 제외 재건축 추진으로 서울시 도계위 등 심의서 난항 우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모습(제공=한강맨션 재건축 추진위원회)© News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이 조합을 설립하면서 속도를 낸다. 알짜로 불리는 한강맨션 재건축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촌동 등 용산구 일대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용산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추진위는 지난 22일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고 85%의 주민동의율을 확보했다. 송업용 추진위원장이 신임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추진위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얻고 서울시 건축심의를 준비하는 등 재건축 사업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송업용 조합장은 "12월 관리처분인가 접수와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입주를 시작한 한강맨션(660가구)은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대지지분율이 높아 사업성이 높은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고 2003년 일찍이 재건축 추진위가 구성됐다.

하지만 상가동과 강변동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웠다.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개별 동 소유자 절반 이상의 찬성과 전체 조합원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촌동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동은 그간 재건축을 극렬하게 반대했다. 재건축으로 대형 상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했던 것. 하지만 지난 2월 상가동 주민동의율이 50%를 넘으면서 재건축의 물꼬가 트였다.

남은 걸림돌은 한강맨션 내 대형평수인 28동(전용 168㎡)과 38동(182㎡) 등 강변동 주민들의 반대였다. 강변동 주민들은 추진위에 재건축 후 지어지는 아파트의 강변동 대신 단지 안쪽의 35층 높이의 로열층을 요구하며 주민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버텼다.

추진위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요구라며 거절 의사를 확실히 했다. 추진위는 반대하는 강변동에 대해 토지분할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들을 떼놓고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현재 28동의 경우 주민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총 23개동인 한강맨션은 21개동만 찬성해도 법적으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토지등 소유자 수가 전체의 10분의 1 이하일 경우 토지분할이 완료되지 않아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다.

송 조합장은 "반대하던 28동과 38동 강변동 중에 38동은 주민동의율이 60%를 기록해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28동에 대해서는 토지분할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8동 20가구 중 10가구가 찬성하고 10가구가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맨션의 재건축 가속화로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상가동이 찬성으로 돌아섰던 2월 이후 가격이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168㎡는 지난 3월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일부 매물은 호가가 28억원까지 치솟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한강맨션은 한강 조망권에 (저층 건물이라) 용적률 상향으로 매력적인 사업 단지"라면서도 "다만 일부 동을 따로 떼놓고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등 향후 심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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